“‘사회 환원’ 핑계로 우호지분 확보 꼼수 꾀할 수도”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HL홀딩스가 자사주를 공익재단에 무상으로 출연하기로 한 결정이 일반주주의 이익을 침해한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21일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HL홀딩스 자사주 재단출연 일반주주 이익 침해한다’라는 논평을 내고 “주주 승인 없이 자사주를 무상 출연하는 행위는 사실상 공짜 신주 발행”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1일 HL홀딩스가 비영리 재단법인을 설립해 자사주 47만193주를 무상 증여하겠다고 공시하자 주주 가치를 훼손하고 무상으로 경영권 방어를 강화하려는 꼼수라는 비판이 나온 바 있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재단 법인을 통해 사회적 책무를 수행하는 건 칭찬받을 일이지만 상장사의 자금이 아닌 창업 패밀리의 자금을 활용해야 한다”며 “안건에 대해 찬성한 4명의 HL홀딩스 사외이사들에게 선관주의 입장에서 일반주주 이익 침해 여부를 충분히 고려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이 회장은 “일부 상장사들이 ‘사회 환원’이라는 명분에 따라 재단에 자사주 무상증여라는 방법을 통해 우호지분 확보를 꾀하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미 주주들이 소송을 제기한 KT&G는 의결권의 10%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6개가 넘는 비영리복지재단에 출연해 자사주의 의결권을 살려낸 나쁜 사례를 우리는 목격했다”고 분석했다.거버넌스포럼은 우선 이사회를 다시 개최해 재단 무상 출연 결정을 철회하거나, 차선으로 재단 정관에 의결권을 영구히 행사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넣을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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