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상아를 가진 희귀 코끼리, 슈퍼 터스커의 생존은 왜 중요할까 전 세계 20여 마리만 남은 슈퍼 터스커, 밀렵꾼의 표적이 되는 등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
루가드는 4만2000km2의 차보 트러스트 공원에 있는 슈퍼 터스커 9마리 중 하나다. 닉 할러의 추정에 따르면 이렇게 거대한 상아를 가진 코끼리는 24마리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할러는 "일반 아프리카 코끼리의 상아 평균 길이는 2m에 무게는 23kg이지만, 슈퍼 터스커의 상아는 3m까지 자랄 수 있고 50kg 이상이 나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야생에서 코끼리 평균 수명이 약 60년인 점을 감안하면, 이 슈퍼 터스커 들도 자연 수명의 마지막에 도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코닉 카우 '로 알려진 일부 암컷 코끼리 또한 평균보다 큰 상아를 가질 수 있다. 비록 땅에 닿을 만큼 크진 않지만 말이다. 현재 차보 트러스트엔 최소 5마리의 이런 암컷 코끼리가 있다.할러는 "27마리의 신생 슈퍼 터스커도 있다"며 "이들에게도 커다란 상아가 있지만 슈퍼 터스커 만큼은 아니"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간과 공간이 허락한다면 이들도 슈퍼 터스커가 될 수 있다는게 할러의 설명이다.코끼리들은 상아를 이용해 땅을 파고, 물건을 들어 올리며, 나무껍질을 벗기고, 지배권을 확립하기 위해 다른 코끼리와 싸우기도 한다.할러는 "코끼리 무리에서 슈퍼 터스커가 다른 코끼리보다 훨씬 더 존경받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슈퍼 터스커가 코끼리 무리의 리더 역할을 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프리카 코끼리 수컷과 암컷은 모두 상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 프린스턴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암컷 코끼리들에게선 상아가 없어지고 있다. 많은 곳에서 코끼리 개체수를 감소시켰던 집중적인 사냥 활동에 대한 진화적인 반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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