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서 아이들과 남긴 '우주적 추억', 다음 일정은 20년 지난 2044년이랍니다
7년 만에 맞는 개기 일식으로 한 달 전부터 미국이 떠들썩했다. 우리가 사는 뉴욕 일대도 마찬가지였다. 북부 뉴욕주에서는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 일식이, 남쪽 뉴욕시 주변에서는 90% 정도가 가려지는 부분 개기 일식을 관찰할 수 있었다.공립 도서관에서 무료로 개기 일식 관찰을 위한 일회용 안경을 나눠줘서 만드는 수고를 덜었다. 우리 교육구 도서관의 경우 주민증이나 도서관 카드로 1인당 2개씩 받을 수 있었다.
내가 사는 뉴욕시 인근은 2시 4분쯤 일식이 시작되어 3시 20분쯤에는 절정을 이뤘다. 고등학생은 일찍 집으로 돌아오지만, 초등학교 어린 학생들은 3시가 지나야 하교를 한다. 초등학생들이 스쿨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서둘러 안경을 찾고, 부모들과 함께 해를 관찰하는 모습이 동네 곳곳에서 보였다. 그때는 어려서 핸드폰이 없었다. 이번에는 각자의 폰으로 사진을 찍어보려고 인터넷을 검색해 ISO니 스피드니 하는 평소 잘 쓰지 않던 사진 기능을 배워두었고, 렌즈를 가릴 필름도 따로 준비해 폰에 부착했다.그러고 보니 첫째가 처음 학교에서 상을 탔던 것도 개기 일식과 관련이 있었다. 초등학교에서 개기 일식과 월식이라는 단어를 배우고 신기했는지 라임을 맞춰 흥얼거리다가 짧은 노래가 만들어졌었다. '해와 달과 지구의 숨바꼭질'이라는 제목도 달았다. 카운티에서 우수상을 받고 주 대회까지 진출한 재미난 추억이다.
일가친척이 모두 한국에 있는 우리 아이들은 그런 모습을 언제나 부러워한다. 하늘 마당을 보라고 했더니 막내는 옆집 마당이 눈에 들어왔나 보다. 까짓 일흔 나이에 일식이 안 보이면 어떠랴. 3대가 마당에 함께 앉아 있는 그림만이라도 만들어줄 수 있으면 그것으로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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