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폭행당한 자리에서 고인 추모 묵념“갈 수 있는 곳 줄어들어…개인 문제인가”정부 대책은 장갑차·호신용품 등 근시안적
정부 대책은 장갑차·호신용품 등 근시안적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 전화가 24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 한 공원에서 마련한 ‘공원 여성살해 사건 피해자 추모 및 여성폭력 방치 국가 규탄 긴급행동’에 참가한 시민들이 사건 현장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페미사이드’가 또 벌어진 서울 관악구 신림동 등산로에 피해자를 추모하는 이들이 모였다. 피해자가 폭력을 당한 자리 앞에서 누구 하나 입을 떼지 못했다. 수 분간의 침묵 속에 “여성폭력 방치국가 규탄한다”는 손팻말만 조용히 놓였다.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 등 90개 여성·인권시민사회단체는 24일 오전 10시 ‘공원 여성살해 사건 피해자 추모 및 여성폭력 방치 국가 규탄 긴급행동-성평등해야 안전하다' 집회를 열고, 성폭력·살인 사건이 발생한 신림동 등산로에서 시작해 신림역 2번 출구까지 행진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 전화가 24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 한 공원에서 마련한 ‘공원 여성살해 사건 피해자 추모 및 여성폭력 방치 국가 규탄 긴급행동’에 참가한 시민들이 공원 입구에서 사건 현장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추모사를 듣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2016년 5월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이 발생한 뒤 여성 안전에 대한 논의 필요성이 사회 전반에 요구됐으나, 지난해 7월 인하대 성폭력 사망사건, 지난해 9월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지난 17일 신림동 성폭행·살인 사건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여성폭력은 끊이지 않고 있다. 대검찰청의 ‘2022 범죄분석’ 자료를 보면, 2021년에 발생한 흉악범죄 사건 3만2242건 가운데 피해자가 여성인 사건은 87.6%에 달한다. 그럼에도 정부와 정치권은 명백한 여성혐오 범죄에 ‘묻지마’, ‘무차별’이라고 이름 붙이며 ‘여성’이란 이름을 지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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