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미투 이후, 여성의 두려움 줄고 범죄 검거 늘었다

대한민국 뉴스 뉴스

강남역·미투 이후, 여성의 두려움 줄고 범죄 검거 늘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kyunghyang
  • ⏱ Reading Time:
  • 65 sec. here
  • 3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29%
  • Publisher: 51%

권김현영 여성학 연구활동가는 “2016년 이후 (범죄에 대한) 남성의 불안감도 감소했다”며 “타인과 불안과 분노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열리고 해결해나간 느낌을 공유한 결과”라고 말했다.

성폭력과 불법촬영, 가정폭력 등의 신고와 검거가 대폭 증가했지만 범죄에 두려움을 느끼는 여성은 줄어들었다. ‘강남역 살인사건’으로 거리 시위를 벌이고, ‘미투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등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 심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일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발간한 ‘2020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보면 여성 대상 주요 범죄 검거가 최근 5년 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폭력 혐의로 검거된 인원은 2013년 2만4835명에서 2018년 3만3061명으로 5년 만에 8226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정폭력 관련 검거 인원은 1만8000명에서 4만3576명으로 2.4배, 불법촬영 검거 인원은 2832명에서 5497명으로 1.9배 늘어났다. 경찰에 따르면 성폭력과 가정폭력은 피해자 외 제3자가 범죄 발생 사실을 알아차리기 쉽지 않고 신고율이 낮기 때문에 검거 인원의 급증은 실제 범죄 발생이 아니라 신고가 급증한 결과로 해석해야 한다. 2013년~2018년 검거된 성폭력범 가운데, 구속 비율은 9.0%에서 5.0%로 떨어졌다. ‘불구속’으로 판단할 만한 비교적 가벼운 혐의의 피의자에 대한 신고도 늘었다는 의미이다.

여성 범죄에 대한 뉴스가 쏟아졌을 상황에서 여성들의 범죄에 대한 두려움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에 두려움을 느끼는 여성의 비율은 꾸준히 증가해 2016년 정점에 달했으나 2018년에는 57.0%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범죄에 두려움을 느끼는 남성의 비율은 소폭 등락을 거듭하다 2016년 60.6%에서 44.5%로 급격하게 줄었다. 2018년 기준 범죄에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의 비율은 여전히 여성이 12.5%포인트 높다. 범죄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드는 동안 상담은 늘었다. 1366 여성긴급전화 상담 건수는 2016년~2019년 26만6901건에서 35만3947건으로 급증했다.페미니즘 운동이 활발하게 확산되고 여성 폭력에 대한 규탄 움직임이 이뤄졌다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녀 모두 범죄에 대한 두려움이 감소한 시점은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을 중심으로 페미니즘 운동이 거세게 일었던 시기와 일치한다.

손희정 경희대 비교문화연구소 연구교수는 “2016년 전까지는 여성대상 범죄가 늘어나도 여성 개인이 안전에 더 주의하도록 하는 등의 해결책이 제시됐다면, 폭력을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 인식하면서 두려움이 감소한 것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권김현영 여성학 연구활동가는 “2016년 이후 남성의 불안감도 감소했다”며 “타인과 불안과 분노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열리고 해결해나간 느낌을 공유한 결과”라고 말했다. 영화평론가인 손 교수는 2016년 전후의 움직임을 ‘페미니즘 리부트’로 제안한 바 있다. 최근 미국 등에서는 2011년 이후 온라인 활용과 거리시위 등이 결합된 페미니즘 운동과 관련해 ‘페미니즘 제4의 물결’이란 이름으로 논의 중이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kyunghyang /  🏆 14.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수도권 유행' 이후 벌써 5천 명 이상 확진…빠른 확산세 잡힐까'수도권 유행' 이후 벌써 5천 명 이상 확진…빠른 확산세 잡힐까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유행의 속도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3주가 채 안 되는 기간에 1천 명을 훌쩍 넘어섰고 광복절 도심집회 감염 규모도 400명 선에 다가섰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밤 9시 이후 라면·김밥 ‘매장 취식’, 편의점마다 다르다…왜?밤 9시 이후 라면·김밥 ‘매장 취식’, 편의점마다 다르다…왜?최근 ‘패스트푸드점 같은 편의점’ ‘카페 같은 베이커리’ 등 이종업계가 결합한 형태의 점포가 늘면서, 현장에서는 정부의 방역수칙 해석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현장] 21시 이후 실내영업 금지, 잘 지켜지고 있을까?[현장] 21시 이후 실내영업 금지, 잘 지켜지고 있을까?수도권에 거리 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지 이틀이 지났습니다. 밤 9시 이후 식당과 술집에 실내 영업이 금지되고 서울에서는 시내버스 운행도 줄어들면서 코로나19 통금이 생겼다는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밤 9시 이후 영업 제한' 현장 점검 결과는?'밤 9시 이후 영업 제한' 현장 점검 결과는?[앵커]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따라 수도권 음식점은 밤 9시 이후 포장, 배달만 가능한데요.서울시가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결과는 어땠을까요?한동오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기자]밤 9시 이후 서울 강남역 인근.버스 정류장은 평소보다 한산해졌고,사람이 북적이던 골목에는 정적만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직원들끼리 식사' 9시 이후 실내 영업금지, 곳곳 혼선도'직원들끼리 식사' 9시 이후 실내 영업금지, 곳곳 혼선도수도권에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지 이틀이 지났습니다. 밤 9시 이후 식당과 술집에 실내영업이 금지되고, 서울에서는 시내버스 운행도 줄면서 코로나19 통금이 생겼다는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밤 9시 이후 영업 제한' 현장 점검 결과는?'밤 9시 이후 영업 제한' 현장 점검 결과는?[앵커]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따라 수도권 음식점은 밤 9시 이후 포장, 배달만 가능한데요.서울시가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결과는 어땠을까요?한동오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기자]밤 9시 이후 서울 강남역 인근.버스 정류장은 평소보다 한산해졌고, 사람이 북적이던 골목에는 정적만 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3-14 14:0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