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는 교도소에서 쪽지를 뜻하는 은어입니다.\r조직폭력배 군수 교도소 사건추적
감방에 날아든 ‘비둘기’ 2021년 4월 경남 창원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조직폭력배 A씨에게 ‘비둘기’ 한 마리가 날아들었다. 비둘기는 교도소에서 쪽지를 뜻하는 은어다. 해당 교도소에서 청소ㆍ배식을 담당하던 동료 죄수가 A씨에게 전달한 쪽지엔 이런 취지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A씨는 4개월 뒤인 같은 해 8월 창원지법 수감인 대기실과 창원교도소 접견자 대기실에서 만난 다른 죄수에게서도 2차례에 걸쳐 쪽지에 적혀 있던 내용과 같은 취지의 의사를 전달받았다. 3개월 뒤인 그해 11월 4일. A씨는 자신에게 쪽지를 보낸 사람을 직접 만났다. 그는 오영호 전 경남 의령군수였다. 오 전 군수는 2014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재임했다.법정 증인석. 연합뉴스
이 사건으로 오 전 군수는 이미 그해 2월 1심 재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2심 재판에선, 협박교사 관련 무죄를 입증하려고 A씨에게 허위 증언을 요구했다. 실제 A씨는 ‘오 전 군수 지시로 기자를 협박했다’라는 사건 당시부터 유지하던 진술을 2심 재판에서 뒤집었다. 2021년 11월 협박교사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 ‘식당에서 오 전 군수를 만난 것은 맞지만, 그로부터 기자가 악의적인 기사를 쓰지 못하도록 협박해달란 부탁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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