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베이직교회에서 MBC 앵커 출신 조정민 목사를 만났습니다. \r교회 목사 백성호의현문우답\r※ 중앙일보 회원만 볼 수 있는 기사입니다.
부활절을 앞두고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베이직교회로 갔다. 건물 바깥에는 십자가도 없고, 교회 간판도 보이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그곳에서 MBC 9시뉴스 앵커 출신인 조정민 목사를 만났다. 기자 출신이라서일까. 좌고우면하지 않고 직답하는 그에게 ‘기독교와 부활’을 물었다. “지난해 7월에 코로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백신을 맞기 전이었다. 음압병동에 입원해 2주간 강제 격리됐다. 극심하게 앓았다. 폐의 90%가 섬유화됐다. 산소포화도가 88까지 떨어진 적도 있었다.” 병원에서는 위독하다고 했다. “그때 코로나로 돌아가시는 사람들이 이해가 되더라. 숨을 쉴 수가 없으니까.”“주님께서 데려가시겠다면 기꺼이 따라가겠습니다. 그렇게 기도했다. 만약 남겨 두신다면 남겨두시는 이유를 분명히 알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퇴원할 때는 2~3년간 정상적인 활동이 쉽지 않을 거라고 하더라. 폐가 너무 상했으니 요양하라고 했다. 현재 폐는 60% 정도 회복됐다.
지금도 조 목사는 자신이 이 세상에 남겨진 이유를 날마다 묵상한다. 유튜브 채널 ‘베이직교회’는 구독자가 10만명이 넘는다. 매일 오전 6시30분부터 30분간, 아침 예배를 유튜브 라이브로 방송한다. 베이직교회 예배실에는 방역 지침에 맞춰 30~40명이 앉아 있지만, 실시간 유튜브 예배에는 3500~4000명이 들어온다.최근 교회 집회 참석차 미국 LA에 갔다가 “저희는 베이직교회 성도입니다”라는 사람들을 만났다. 이유를 물었더니 아침마다 베이직교회의 유튜브 라이브 예배에 참석한다고 했다.“교회의 본질은 ‘메시지 공동체’다. 성경적 메시지가 흘러가는 공동체가 교회의 본질이다. 그러니 온라인이냐, 오프라인이냐의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문제는 다른 데서 생긴다.”“교회 사람들이 메시지보다 의식과 절차를 강조하면 교회가 제도화한다. 제도화 자체가 나쁜 건 아니다. 그렇지만 제도가 본질을 넘어서면 문제가 된다. 제도가 본질을 왜곡하기 때문이다. 결국 교회가 약화한다.
조 목사는 “우리는 기도할 때 자꾸 돈이나 권력이나 건강을 달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부활 생명’이다”고 말했다. “교회를 다녀도 ‘부활 생명’이 없다면 부족한 교회가 되지 않겠나. 기독교인인데도 ‘부활 생명’이 없다면 얼마나 안타깝나. 본인은 크리스천인 줄 알고 살아가지만, 사실은 비기독교인인 셈이다. 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일인가. 그 숫자가 얼마나 될지는 누구도 모른다. 그래서 믿음이 중요하다.”“믿음은 플러그다. 창조주의 무한한 생명에 플러그를 끼우는 일. 그게 믿는 거다. 우리가 정말 부활절을 기뻐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창조주의 무한한 생명이 이미 우리 안에 와 있음을 기뻐하는 거다. 그것이 삶에 대한 부족감과 결핍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근원적 해방과 자유를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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