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했던 5연패 탈출, 독수리 사냥꾼 제압한 한화 KBO리그 5연패 탈출 한화이글스 박재형 기자
선발 매치업부터 한화로서는 다소 쉽지 않았다. NC 선발 구창모가 통산 한화전 18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1.81 출루허용률 1.16으로 독수리 사냥꾼이었다. 더군다나 대전에서는 9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63 출루허용률 1.08로 더 강했다. 이번 시즌에도 한화전 1경기에 나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가 있었다. 이것도 대전에서 기록한 성적이었다.아니나 다를까 3회까지 구창모에게 한화 타선이 일방적으로 끌려갔었다. 그러나 4회부터 한화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1사 이후 노시환이 2루타를 치며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서 김인환이 구창모의 4구 직구를 공략해 1타점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뽑았다.
5회에는 빅이닝이 터졌다. 2사 이후 장진혁의 안타, 터크먼과 노수광의 사구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노시환이 해결사 역할을 해줬다. 구창모의 4구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3타점 적시 2루타를 치면서 4vs0까지 달아났다.구창모가 내려간 뒤에도 한화 타선은 여전히 불을 뿜었다. 6회 2사 2, 3루 상황에서 장진혁이 NC 투수 전사민의 3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쓰리런홈런을 기록했다. 스코어는 7vs0이 되면서 사실상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마운드에서는 한화 선발 남지민의 활약이 컸다. 이번 경기 전까지 남지민은 NC 상대로 4경기 2패 평균자책점 6.20 출루허용률 1.72로 고전했다. 피안타율과 피OPS도 각각 0.349, 0.891로 매우 높았다.위기도 1차례가 있었다. 4회 마티니와 권희동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 상황을 자초했다. 하지만 노진혁과 김주원, 박대온을 모두 뜬공으로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6회부터는 한화 불펜이 가동되었다. 9회 김종수가 김주원에게 쓰리런홈런을 허용하며 0.2이닝 3실점을 기록한 것이 옥에 티였지만, 나머지 투수들이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면서 남지민의 승리를 지켜줬다. 이번 경기 승리로 한화는 길었던 5연패 사슬에서 벗어났다. 남지민은 프로 통산 21번째 선발 등판 만에 감격의 첫 선발승을 따내는 쾌거를 이루었다. 한화에게도 선발 남지민에게도 의미 있는 NC와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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