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업주 가족들이 진화에 나섰다.
대전 초등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가해 학부모의 식당으로 지목받은 한 프랜차이즈점이 문을 닫은 가운데, 이 사건과 전혀 관련 없는 식당이 또 다른 가해자가 운영하는 곳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전 관평초 사건 헛저격으로 고통받는 식당’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대전 중구 대흥동에서 운영중인 한 갈빗집이 또 다른 가해 학부모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알려지면서 업주 가족들이 진화에 나섰단 내용이다.실제 해당 식당 ‘별점 후기’란에는 “여기가 O평동에서 유명하다는 그곳인가요?”, “인생 똑바로 살아라. 남의 가족 인생 박살 냈으면 똑같이 당신들도 부메랑에 맞아야 한다”, “당신이 4번째구나” 등 댓글과 함께 ‘1점 테러’가 이어졌다. 이에 자신을 식당 업주의 딸이라고 밝힌 여성 A씨는 “지금 별점 테러하신 분들 댓글 신고 들어갔다. 당장 삭제해달라”며 “전 대학원생, 아들은 군대에 갔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이 일어난 배경은 정말 안타깝지만, 저희는 그 사건과 무관하다. 뭔 가해 학부모냐.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치고 싶냐”고 하소연했다.
업주의 딸에 이어 조카 B씨도 나섰다.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근거 없는 마녀사냥과 확증편향에 사로잡혀 선동하는 일부 네티즌들 때문에 수년의 땀과 노력으로 가게를 일궈온 삼촌의 가게가 이렇게 비난받는 것이 속상하고 참담하다”고 썼다. 또 “가게를 운영하는 삼촌의 자녀들은 다 큰 성인”이라고 거듭 주장하며 “삼촌의 가족들은 관평동과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그런데도 일부 맘카페를 중심으로 “이제 와서 발뺌하는 것 같다” “어차피 진실은 곧 가려진다” 등 계속해서 해당 갈빗집을 의심하는 듯한 반응이 이어졌다. 급기야 B씨는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업자 등록증과 함께 가족관계증명서까지 올리며 “가해자 중 마지막 한명으로 지목된 식당이 아니다”고 재차 밝혔다.
그는 “한 가정의 생계가 달린 문제이기도 하지만 삼촌께서 살인자 등 욕설과 별점 테러에 너무 놀라시고 많이 상처받으신 상황”이라며 “어제 영업은 일찌감치 접었다. 카더라를 통한 마녀사냥만은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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