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나를 살아간 부부, '진짜 나'를 찾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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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나를 살아간 부부, '진짜 나'를 찾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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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은'은 가짜 자신으로 살아간 부부 희주와 사언의 이야기를 통해 '진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려낸다.

심리상담소를 찾는 사람들은 저마다 다양한 사연들을 가지고 온다. 그리고 보다 나은 삶을 살기 위해 각자의 목표를 정하고 상담에 임한다. 나는 오랫동안 상담심리사로 일하면서 정말 다양한 삶을 만나왔다. 그런데 가만히 돌아보면, 이 모두 다른 삶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단 한 가지였다. 바로 ' 진짜 나 '로 사는 것이다. ' 진짜 나 '로 산다는 건 어떤 걸까. 아마도 '독립되고 주체적인 개인'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을 것 같다. 타인에게 의존하고 돌봄 받기보다는 스스로 해결하며, 원하는 대로 사는 삶. 이럴 때 ' 진짜 나 '로 살아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반대로 누군가에게 의존하고 도움을 받으며 사는 건 주체적이지 못한 것이라 여기곤 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 진짜 나 '로 살기 위해 '독립'만 잘하면 되는 걸까. MBC 드라마 은 이런 질문을 떠올리게 하는 드라마 였다.

'가짜 나'로 살아가던 부부 희주(채수빈)-사언(유연석) 커플이 '진짜 나'를 찾아가는 이야기 속에는 이 질문에 대한 답도 들어 있다. 가짜 사언과 가짜 희주 청운일보 집안의 딸 희주와 '대선이 목숨보다 중요한' 백씨 가문의 아들 사언은 두 집안의 야망을 위해 정략적으로 결혼을 한다. 이들은 3년을 한집에 살지만, 서로 '상관하지 않고' 지낸다. 각방을 쓰는 것은 물론, 식사도 같이하지 않는다. 심지어 희주는 살해 위협을 당했을 때조차, 사언에게 알리지 않는다. 사언 역시, 희주의 납치 사건을 알고도 직접적으로 묻거나 관여하지 않는다. 누가 봐도 희주와 사언은 부부 사이에도, 서로 의존하지 않고 매우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인물들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독립적일 때 희주와 사언은 '가짜 자기'로 살아간다. 희주는 클럽 출신으로 청운일보 홍 회장(최광일)의 둘째 부인이 된 엄마 연희(오현경)의 강요로 8세 때부터 함묵증을 연기하며 산다. 불쌍하게 보여야 홍 회장 집에서 계속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성장해서는 언니 인아(한재이)의 대타로 사언과 결혼까지 한다. 희주는 말도 할 수 없고, 자신을 드러낼 수도 없는 처지에서 살아간다. 납치범도 물리칠 만큼 당당하고 씩씩한 희주지만 거짓 자기로 사는 일은 늘 숨이 막힌다. 희주는 병환 중인 친아버지를 찾아가 이렇게 말한다. '나는 나희주 말고 홍희주가 되고 나서는 하루도 맘 편한 적이 없었어. 인어공주 코스프레, 홍인아 그림자 이제 내가 원래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겠어. 나 너무 지긋지긋해 그만하고 싶어.' (2회) 사언도 가짜 인생을 사는 건 마찬가지다. 유력 대선후보 의용(유성주)의 친아들은 사이코패스 기질을 타고난 아이다. 물고기부터 시작해 살인까지 점차 사이코패스 성향을 강하게 드러내자 할아버지 장호(정동환)는 집안의 누가 될 손자를 죽이고, 지금의 사언에게 그 아이를 대신하게 한다. 어린 사언은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 꼬박꼬박 참아내며 언론인을 거쳐 대통령 대변인이 된다. 그리고 자기 자신과 주변 상황을 철저하게 통제하며 살아간다. 사언은 협박에 시달린 후 이렇게 독백한다. '나는 말입니다. 그 누구보다 상황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해서 그 어떤 함정에도 빠지지 않도록 철두철미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습니다.' (6화) 늘 긴장하며, 희주에 대한 감정마저 억누른 채 살아왔을 그의 삶은 너무나 피곤했을 것이다. 의존하면서 진짜 나를 발견하다 그런데 이들 부부에게 위기가 닥친다. 납치됐다 살아난 희주에게 수시로 협박 문자가 날아오고, 사언은 폭탄테러를 당한다. 희주가 대통령실 수어 통역사가 된 뒤 함께 간 야유회에서는 누군가 희주를 밀어 추락시키는 사건도 벌어진다. '목숨을 위협하는' 이런 사건들을 겪으면서 둘은 서로 의존하기 시작한다. 앞서 희주는 냉랭하기만한 결혼 생활을 끝내고픈 마음으로 납치됐을 때 획득한 협박범의 전화로 사언에게 전화를 건다. 이를 통해 희주는 사언의 진심을 깨닫는다. 그가 어릴 적부터 자신에게 의지해왔으며, 결혼 또한 희주를 위한 선택 중 하나였다는 걸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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