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이겨낸 17년 세월…봉사와 기도로 채워진 인생 만나” [건강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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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이겨낸 17년 세월…봉사와 기도로 채워진 인생 만나” [건강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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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경(65)씨는 유능한 공무원이었다. 특히 영어 실력이 뛰어나 ‘글로벌 국가 프로젝트’에 참여할 때가 많았다. 체력이 좋아 험한 일도 자주 맡았다. 장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만능 운동선수였다. 축구, 배구, 테니스, 라켓볼 등을 즐겼고 젊은 시절부터 시작한 근력운동도

장원경씨가 지난 4월11일 과천시 가원미술관에서 열린 성악모임에서 연주하고 있다. 장씨는 틈날 때마다 요양원이나 소아암 병동 등을 찾아가 색소폰 연주 봉사를 한다. 장원경씨 제공장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만능 운동선수였다. 축구, 배구, 테니스, 라켓볼 등을 즐겼고 젊은 시절부터 시작한 근력운동도 꾸준히 했다. 누구보다 건강에는 자신이 있었다. 2007년 10월 정기건강검진을 받기 전까지는….백혈구 수치가 너무 높다고 나왔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경기도 안양에서 내과 병원을 운영하는 친구를 찾아가 혈액검사를 했다. 친구는 수치가 이상하다면서 같은 검사를 세 번이나 했다. 그러고는 백혈병 명의로 알려진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김동욱 교수를 찾아가라고 했다. 그해 11월 만성 골수성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열 살배기 막내딸이 걱정됐지만 더 큰 부담은 경북 봉화 고향 마을에 계신 부모님이었다. “형편이 아주 어려운 집에서 유일하게 대학 나와 공무원이 된 저를 많이 의지하셨거든요.

장원경씨는 암에 걸리기 이전에도 부인 한영조씨와 매년 한차례씩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장씨 부부가 2003년 7월 하와이 쿠알로아 랜치에서 트레킹 도중 코스 정상에서 사진을 찍었다. 장원경씨 제공가까운 친척에게도 그는 급할 때 기댈 수 있는 언덕이었다. 그래서 암 진단을 받은 뒤 그가 주치의에게 한 첫 질문이 “회사를 계속 다녀도 되느냐”는 것이었다. 다행히 가능했다. 부모님께는 알리지 않고 투병 생활을 시작했다.두려움을 없애는 데는 신앙이 큰 역할을 했다. 장씨는 교회에 열심히 다닌다. 환자가 되고 나니 세상이 달라 보였다고 한다.장씨는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어머니의 기도도 큰 도움이 됐을 거라고 했다. 평생 ‘음성 꽃동네’를 후원해온 어머니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다.

투병 기간에 가장 힘든 일이 골수 검사다. 척추뼈를 뚫어서 하는 검사인데 장씨는 10번 넘게 뼈에 구멍을 내야 했다. “예수님은 마취도 없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는데 저는 마취라도 하잖아요. 죽는 것도 아니고.”병은 그의 가치관을 크게 바꿨다. 뭐든지 열심히 하는 성격이라 그동안 일도 운동도 최선을 다했던 그가 주변으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국내외의 어려운 이들을 돕는 일에 참여했고 색소폰을 배워 요양원이나 소아 환우 병동을 찾아 연주했다. 봉사활동은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중단했다. 지금은 이란성 쌍둥이로 태어난 손자와 손녀를 돌본다. ‘색소폰 봉사’는 가끔 한다.지난 7월 노르웨이 예이랑에르피오르를 찾은 장원경씨와 부인 한영조씨 모습. 장원경씨 제공“하나님, 세계의 정치 종교 지도자들이 대오각성해서 평화롭고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드는 데 힘을 쏟게 하소서.”1.

장씨는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처음 골수검사를 하고 온 날 잠들지 못했던 것을 아직도 기억한다. 온갖 생각이 머리를 가득 채웠다. 다음날 간절한 마음으로 새벽 기도를 했다. “하나님, 저를 살려주실 건가요?” 하나님의 섭리에 모든 것을 맡겨야 함을 알았지만, 다시 건강해지고 싶었다. 기도를 마친 뒤 성경책을 펼쳤다. 정확한 구절은 기억나지 않지만 어려움에서 건져주시겠다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마음이 조금은 편해졌다. 다시 찾은 병원에서 “불행 중 다행입니다. 급성이 아니고 만성입니다”라는 말을 들었다.투병 기간 장씨는 주치의의 지시를 철저하게 지켰다. 약을 꼬박꼬박 먹었고 음식을 잘 챙겨 먹었다. 운동도 열심히 했다. 매일 하체 근육을 단련하는 스트레칭을 했다. 하루 8천~1만 보를 걸었고 턱걸이와 아령으로 근력을 키웠다. 턱걸이는 지금도 20개는 너끈히 한다.장씨는 특히 아내 한영조씨와 지내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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