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미수금 8조6천억…영업익 2조4천억에도 재무악화(종합)
'가스요금이요? 진짜 폭탄 맞았습니다'가스공사는 24일 작년 영업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하면서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민수용 미수금이 급증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했다고 밝혔다.매출은 51조7천243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순이익은 1조4천970억원으로 55% 늘었다.공사의 지난해 판매 물량은 3천840만t으로 전년 대비 149만t 증가에 그쳤으나 도입 단가 상승으로 용도별 평균 판매 단가가 민수용 16%, 산업용 82%, 발전용 116%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매출도 늘었다.그러나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액화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했음에도 서민 경제 안정을 위해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억제하면서 공사의 미수금이 급증했다.
공사는"안정적인 천연가스 도입을 위한 미수금 해결과 취약한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수립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정부와 공사가 이번에 주주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미수금은 천연가스 수입 대금 중 가스요금으로 회수되지 않은 금액이다.이 때문에 9조원 가까운 미수금을 떠안은 사실상의 자본 잠식 상태에서 장부상 영업이익은 2조원대 흑자를 기록하는 '착시 효과'가 나타났다.사실상 자본 잠식 상태인 점을 고려해 이번에는 배당을 하지 않기로 방침을 바꿨다. 공사의 1, 2대 주주는 기획재정부 등 정부와 한국전력공사로 각각 26.9%, 2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또 무배당에 의한 자본 증가로 사채 발행 한도가 증가함에 따라 향후 에너지 위기 발생 시 재무 대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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