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무명인, 오늘의 스타가 될수있다'\r틱톡 릴스 알고리즘 TheJoongAngPlus
」 1945년 영국의 공상과학 소설가 아서 클라크가 소설 『외계로부터의 전달』에서 처음으로 언급한 단어다. 20년 전만 해도 지구촌은 주입식 교육으로 습득한 막연한 세상이었다. 잘파 세대에겐 일상이다.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지구 반대편에 사는 아무개의 일상도 들여다볼 수 있다. 지구촌이란 단어가 무의미할 정도로 당연해졌다.콘텐트 산업은 이러한 잘파 세대의 움직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멜론차트에 처음으로 J팝이 올랐고, SBS ‘런닝맨’에서 V팝이 흘러나왔다. 한국 개그맨이 일본인 부캐릭터를 앞세워 사랑받기도 하고,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일본인이 유튜브 인기에 힘입어 국내 지상파 예능까지 출연한다. 한국 가수가 외국어로 노래를 내거나 외국인이 K팝 멤버로 활동하는 것은 익숙한 일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은 2023년 개봉작 중 첫 500만 관객 돌파, 국내 개봉 일본 영화 중 최초 500만 돌파 기록을 썼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서로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데 저항이 없어졌다. 나라와 상관없이 재밌는 콘텐트를 즐기는 분위기다. 문화 장벽이라는 것이 정말로 없어졌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밝혔다.」 일본 가수 이마세가 노래한 ‘나이트 댄서’는 J팝 최초로 멜론차트에 진입해 17위까지 올랐다. 지난해 8월 발매한 이 곡은 올 2월부터 국내 음악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K팝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스테이시 등이 틱톡 댄스 챌린지에 참여했다. 지난달 13일 홍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는 국내 팬 200여 명이 모여 이마세를 응원했다. 이 자리에서 이마세는 “언어 벽을 넘어서 한국 분들이 들어주신다는 것이 기쁘다. 노래뿐만 아니라 얼굴까지 알아보고 길거리에서 말을 걸어주셔서 놀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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