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첫 우승' 김주형 '갑자기 찾아온 우승…의미 많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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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첫 우승' 김주형 '갑자기 찾아온 우승…의미 많아'

임순현 기자="정말 바라던 우승이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올 줄은 몰랐습니다!"김주형은 8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윈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9언더파 61타를 몰아쳐 최종합계 20언더파 260타로 우승했다.김주형은 우승 후 한국 언론들과 인터뷰에서"정말 오랫동안 기다렸고 바랐던 우승이다. 꿈꾸던 PGA 투어 무대에서 첫 승을 거둬 너무 영광스럽고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열심히 하면 우승의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은 했는데 이렇게 갑자기 우승이 올 줄은 몰랐다"면서"우승 생각을 전혀 못 하다가 오늘 전반에 성적이 좋아서 긴장이 좀 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PGA 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은 2013년 당시 19세 10개월 14일의 나이로 존 디어 클래식에서 우승한 조던 스피스가 가지고 있다.

김주형은"PGA 투어에 기록을 남기게 돼 너무 영광"이라며"제 꿈의 무대에서 우승과 함께 PGA 통산 두 번째 최연소 우승자 기록까지 얻어서 더 많은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기뻐했다.사실 김주형은 이번 대회 1라운드 1번홀부터 쿼드러플 보기로 무려 4타를 까먹으며 좋지 않게 출발했다.김주형은"첫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기록했지만 플레이가 잘 안 된다는 느낌은 없었다"면서"남은 홀에서 충분히 예선을 통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서 그냥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만 했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김주형은"저도 모르게 요즘 좀 몰아칠 때가 있어서 스스로 놀란다"면서"이번 대회에선 후반에 어려운 홀들이 많아서 많은 집중이 필요했었는데 기회가 올 때 잘 잡아서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회 우승으로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획득, 페덱스컵 순위 34위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김주형은 플레이오프 1차전인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과 2차전 BMW 챔피언십까지는 출전을 확정했다.그는"갑자기 우승해서 제 인생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됐다"면서"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잘해서 투어 챔피언십에도 나가 3주 연속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꿈에 그리던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김주형에게 PGA 투어는 아직도 배울 것이 많은 최고의 대회라고 한다. 김주형은"PGA 선수들을 보면서 아직은 많이 배워야 할 시기고, 더 열심히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느낀다"면서"PGA 투어 선수들은 실수가 나와도 이를 회복하는 능력이 정말 대단하다. 확실히 다른 투어와는 수준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예선 통과 기준도 거의 언더파인 경우가 많아서 정말 부담이 많이 된다"며"그런 면에서 PGA 투어의 강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저는 전체적으로 다 좋아져야 해서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주형은"임성재 형은 제 롤모델이다. 형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줬다"면서"경기가 끝나고 저를 안아주면서 축하한다고도 말해주셨는데 제가 밥을 한번 사야 할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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