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0만→1900만원, 난방기 돌면 가슴 철렁' 농가의 힘겨운 겨울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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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농어업들이 힘겨운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r르포 겨울 난방비 농가

“겨울 안 끝났는데 난방비 벌써 2배” “방울토마토가 얼어 죽지 않을만큼 온도를 맞춰도 기름값 부담이 워낙 큽니다.”

이씨는 “아직 겨울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폭등한 난방비 때문에 무조건 적자가 예상된다”며 “비닐값과 인건비도 크게 올라 비닐하우스 1동을 짓는 비용도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2배 정도 올랐다”고 했다. 근처에 사는 하재훈씨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달 비닐하우스 3동 난방비로 750여만 원을 썼다. 하씨는 “지난해보다 2배 정도 난방비가 더 나온다”며 “1월에 유독 추운 날이 많아서 난방비가 더 많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농사 규모 절반으로 줄여…그래도 적자”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농어업들이 힘겨운 겨울을 나고 있다. 유가 상승과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난방기와 양수기, 전기식 펌프를 사용하는 시설 농가가 직격탄을 맞았다. 온종일 난방해야 하는 시설재배 작물 농가와 화훼 농가, 양식업 종사자, 축산업까지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경남 김해 대동면 화훼단지에서 거베라를 키우는 정윤재씨는 “난방비 부담에 죽을 맛”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온실 16개에 등유를 쓰는 난방기를 활용하고 있다. 그는 “온실을 영상 18도로 유지하는데 한 달 기름값으로 800만원을 썼다. 난방비용으로만 올겨울 2000만~2500만원을 예상한다”며 “지난 겨울엔 난방비로 한 달 평균 400만~500만원을 썼다. 캡, 테이퍼, 철심 등 자잿값도 올라 꽃을 팔아도 남는 게 없다”고 했다.자잿값·인건비 줄줄이 인상 ‘삼중고’ 난방 방식을 전기시설로 교체한 화훼농가 상황도 심각하다. 전국 화훼 농가 1700여 곳 중 70%가 전기를 이용해 온실을 난방한다. 경기 파주시에서 화훼농장을 운영하는 박인수씨는 “정부가 친환경을 이유로 난방유 대신 전기식 난방을 권장해 수천만 원을 주고 설비를 교체한 농가가 많다”며 “농업용 전기료가 지난해 2차례나 올라 30~40% 비용이 더 나온다.

최씨에 따르면 한우 축사엔 기본적으로 선풍기와 물통, 사료 배합기 등이 필요하다. 모두 전력이 쓰인다. 축사 환기를 위해 겨울에도 선풍기를 틀어야 하고, 물이 얼면 안 되기 때문에 물통엔 열선이 깔렸다고 한다. 최씨는 “전기 요금은 선택이 아닌 필수 비용”이라며 “왜 한겨울에 선풍기를 트냐고 하는데 소는 영하 40~50도까지 내려가도 살지만, 환기가 안 돼 한 마리가 호흡기 질환에 걸리면 축사 내 소 전체가 전염돼 폐사할 수 있다”고 했다.축산 농가, 전기요금 인상에 도산 위기 실제 축산업계에선 “도산하는 농가가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최씨는 “최근 4~5년 사이 농사를 짓던 사람들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우사를 많이 지었다”며 “솟값은 떨어지고, 대출 금리를 비롯해 사룟값·인건비 등 모든 물가가 오른 와중에 최근 전기 요금과 난방비 부담까지 가중되니 더는 못 버티고 도산하는 농가도 늘고 있다”고 했다.

지난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꽃시장을 찾은 시민이 꽃을 고르고 있다. 졸업식과 입학식 시즌을 앞두고 실내 마스크 해제로 대목을 기대했던 꽃집과 화훼 농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화훼 농사를 접은 농가의 증가와 등유 가격 상승으로 난방비가 치솟으며 생화 가격이 올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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