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 영업손실' 한전, 비상대책 가동…부동산·해외사업 판다
한전 1분기 영업손실 7조8천억원, 사상최대…"고유가-요금동결 영향" 권희원 기자=올해 1분기 8조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낸 한국전력공사가 해외 사업 구조조정과 연료비 절감, 지분·부동산 매각 등 가능한 모든 자구 방안을 총동원해 약 6조원의 재무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전은 한국수력원자력, 남동발전, 중부발전, 서부발전, 동서발전, 남부발전, 한국 전력기술 등 전력그룹사 사장단과 함께 18일 한전 아트센터에서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이러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먼저 한전은 발전사의 유연탄 공동 구매를 확대하고, 발전 연료 도입선을 다양화하는 등 다각적인 전력 생산원가 절감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이와 함께 한전은 자회사 지분 중 공공성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지분만 남기고 대부분을 매각해 8천억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한전기술[052690] 지분의 일부를 매각해 4천억원을 확보하고, 한전KDN 등 비상장 자회사 지분은 정부와 협의해 상장 후 매각을 추진한다. 한국전기차충전 지분은 즉시 매각할 예정이다.아울러 한전은 '매각 가능한 모든 부동산을 매각한다'는 원칙하에 보유한 부동산을 조기 매각해 7천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의정부 변전소 부지 등 한전이 보유한 3천억원 규모의 부동산 15개소와 그룹사가 보유한 1천억원 상당의 부동산 10개소를 즉시 매각하고, 기타 부동산도 추가 매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전은 또 운영·건설 중인 모든 해외 석탄 발전소를 매각하는 등 해외 사업 재편을 통해서도 1조9천억원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필리핀 현지 전력회사와 함께 세부 지역에 구축한 화력발전소 사업과 중부발전이 추진 중인 미국 태양광 사업 등을 연내에 매각한다는 계획이다.이와 함께 한전은 안정적 전력 공급과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경상 경비를 30% 절감하고 투자 사업 시기를 조정하는 등 긴축 경영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한전은"조직·인력 운영을 효율화하고 전력 그룹사 간 유사·중복 업무를 정리하는 등 경영 혁신에도 속도를 내며 현재의 위기를 그간의 구조적·제도적 문제를 해결할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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