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60세 정년이 지난 이후에도 변압기·전동기 등 제조 현장 기술인력을 2년간 숙련 촉탁직으로 재고용한다. 한국이 본격적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기업들, 특히 인력난에 시달리는 제조업체들의 계속고용 정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고용부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중장년 계속고용 우수사례집’에 따르면 선박부품 제조업체 오리엔탈정공은 숙련 직원들이 정년 이후에도 5년 더 일할 수 있도록 2019년부터 촉탁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전기장비 제조업체 효성중공업은 직원 2200여명 가운데 30%가 50대 이상이다. 특히 60세 정년이 지난 이후에도 변압기·전동기 등 제조 현장 기술인력을 2년간 숙련 촉탁직으로 재고용한다. 팀의 요청에 따라 70세까지 생산 현장에서 일하는 경우도 있다. 정년퇴직 이후 재고용돼 품질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박명주 직장은 “입사하고 쭉 쌓아온 기술력이 중장년 근로자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마음 같아선 68세까진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가속화되는 저출생·고령화 흐름과 맞물려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는 1024만4550명으로, 전체 인구의 20%를 돌파하면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법정정년 이후에도 계속 일해야 하는 환경에 점차 내몰리는 것이다. 자체적으로 정년을 연장해 인력 확보에 나선 기업도 있다. 철강 제조업체 동국제강은 정년을 2022년 60세에서 61세로 연장한 데 이어, 내년부턴 62세로 연장한다. 정년이 지나더라도 일부 직원은 촉탁직으로 재고용돼 계속 일할 수 있다. 이곳에서 생산 총괄을 맡고 있는 박응재 기성은 “원래는 정년퇴직했어야 할 나이인데, 2년이 더 연장돼 가족들도 좋아한다”며 “힘닿는 데까지 일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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