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채널을 돌리다가 나도 모르게 시선이 머문 드라마가 있다. 매주 수목, KBS2에서 방영하는 코미디 드라마 가 그것이다. 내가 채널을 멈출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출연진들 때문이다. 70년 연기 인생을 살아온 국민배우 이순재 선생을 필두로 김용건, 임채무, 예수정, 송옥숙 배우가 무려 주연으로 출...
TV 채널을 돌리다가 나도 모르게 시선이 머문 드라마가 있다. 매주 수목, KBS2에서 방영하는 코미디 드라마 가 그것이다.
내가 채널을 멈출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출연진들 때문이다. 70년 연기 인생을 살아온 국민배우 이순재 선생을 필두로 김용건, 임채무, 예수정, 송옥숙 배우가 무려 주연으로 출연하고 있었다. 연로 배우들의 집합이라니.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심지어 드라마의 장르는 '코미디'였으니 말이다. 평균 나이가 70대 중반인 다섯 배우의 좌충우돌 인생기는 시청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소피'는 배정남 배우 특유의 사투리를 그대로 구사하며 웃음 포인트를 선사하고, '이순재'는 더 이상 찾아주는 이 없는 꼬장꼬장한 연로 배우의 역을 맡아 평소 이미지와는 다른 반전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그간 이순재 배우가 정극, 시대극 등에서 보여주었던 모습과는 상반된 모습이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도 이순재 배우의 대표작으로 MBC 시리즈를 꼽기도 한다.는 마냥 코미디물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코미디 수사극' 정도로 표현할 수 있겠다. 그 이유는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데 필요한 주요 내용이 살인사건이기 때문이다.그래서인지 코미디 드라마라고 하기에는 다소 잔인한 장면이 등장하기도 한다.
또한 배우들의 케미도 드라마의 매력을 향상시키는 데 한몫했다. 최고령자 이순재 배우는 1935년생으로, 만 88세의 나이이다. 반면 막내 송옥숙 배우는 1960년생으로 만 64세이다. 이 둘의 나이 차는 무려 25세이다.연기해 온 세월만 무려 70년. 이순재 배우는 어느덧 90대에 들어섰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그는 나에겐 여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수십 년을 소비되어 왔지만 그럼에도 아직 보여줄 것이 남아있다는 것은 존경스러울 만큼 대단한 일이기도 하다. 개와 대화하는 극 중 이순재 배우의 모습은 어디선가 본 듯하면서도 새로웠다. 시청자가 알던 그의 모습과 보지 못했던 부분이 섞이며, 여전히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넓혀나가고 있는 것 같았다.세월에 지지 않는 배우 이순재. 그의 변신은 어디까지일지, 코미디 수사극 의 남은 방영분에서 그는 또 어떤 것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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