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 세계관 포기 못한 제작사, 뜻밖의 선택 그_시절,_우리가_좋아했던_영화 제임스_프랭코 앤디_서키스 혹성탈출:_진화의_시작 루퍼트_와이엇_감독 양형석 기자
지난 1999년 5월, 전 세계 영화팬들에게 반갑고도 놀라운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세계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SF명작영화 의 새로운 에피소드가 12년 만에 개봉한 것이다. 하지만 새 에피소드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극장을 찾은 관객들은 커다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의 새로운 이야기에는 관객들이 그토록 좋아하던 루크 스카이워커도, 한 솔로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가장 성공한 프리퀄 시리즈는 역시 의 프리퀄이다. 오리지널 3부작이 끝난 지 5년 만에 개봉한 프리퀄 시리즈의 첫 편 는 친구이자 동료였던 프로페서 X와 매그니토가 분열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다. 그리고 2014년 에서 복귀한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오리지널 3부작과 프리퀄 배우들의 만남을 시도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최근 프리퀄 영화의 제작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영화 의 프리퀄 은 보다 먼저 제작을 마쳤지만 먼저 개봉한 이 대박을 치면서 2016년 8월 극장에서 개봉했다. 작년에 개봉해 720만 관객을 동원했던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중 두 번째 이야기 역시 명량해전 5년 전에 있었던 한산도 대첩을 소재로 만든 프리퀄 영화다. 큰사진보기 ▲ 시저는 뛰어난 컴퓨터 그래픽과 '모션캡처 연기의 귀재' 앤디 서키스가 만나 카리스마 넘치는 유인원들의 리더로 탄생했다. ⓒ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은 영화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엔딩 장면으로 유명한 1편을 시작으로 1973년 5편까지 제작되면서 소위 '단물'을 모두 빼 먹은 시리즈물이다. 특히 1973년에 개봉한 에서는 2600년대부터 시작됐다는 유인원들의 문명화가 2000년대로 600년이나 앞당겨지는 '설정붕괴'까지 있었다.
영화에서 야생의 유인원들보다 뛰어난 지식을 가진 시저가 유인원들의 리더가 되고 보호소를 탈출해 숲으로 탈출하는 장면과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유인원과 인간의 전투 장면은 단연 의 백미다. 실제 금문교를 재현한 세트에서 촬영한 스펙터클한 액션과 유인원들의 실감나는 움직임, 그리고 윌과 시저의 가슴 시린 이별로 이어지는 마지막 20분을 놓치면 전체를 놓치는 것과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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