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기술직(생산직) 공채에 합격한 여성 신입사원 황재희 씨.〈사진=현대차 제공〉 '제대로 본 것 맞나? 하면서 여러 번 다..
10년 만에 열린 현대자동차 기술직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최초 여성 공채·최연소 합격' 두 가지 타이틀을 거머쥔 만 19세 황재희 씨. 황씨는 JTBC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합격 순간'을 이렇게 밝혔습니다.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한 황씨는 현대차 입사 전 굴삭기 제조 업체에서 기계 가공 업무를 맡아 일해왔습니다.
황씨는 현대차 생산직에 지원한 이유에 대해"10년 만에 채용한다는 소식에 주위 많은 분들이 준비하길래 '나도 한 번 해볼까?'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서류를 넣었다"며"서류에 붙고 점점 합격에 가까워질수록 욕심이 나서 잘 알지 못했던 자동차를 더 공부했다"고 말했습니다.황씨는"다른 분들과 비교했을 때 뛰어난 스펙과 성적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면접에서 제가 해왔던 노력과 제 생각들을 솔직하게 말했던 모습이 통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아직 자동차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은데 자동차회사의 직원이 된 만큼 더 공부하고 관련 자격증을 딸 계획"이라며"현장에서 업무도 부족하지 않도록 선배님들을 보고 배우며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전북 남원에 사는 황씨는 지난 7일부터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 경주 캠퍼스에서 생산직 신입사원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4주간의 교육을 마친 후 다음 달부터는 울산공장 등 국내 생산 부문 현장에서 일하게 됩니다.현대차 기술직 공채에 합격한 여성 신입사원 6명. 〈사진=현대차 제공〉전체 신입 생산직 사원 185명 가운데 3% 남짓한 비율이지만 첫 여성 생산직 공채 합격자들이어서 의미가 있습니다. 현대차 생산직은 정년 보장, 높은 연봉, 각종 복지 혜택 등이 주어져 취업 시장에서 '킹산직'이란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 '킹산직' 공채가 10년 만에 열리면서 10만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습니다. 한 때 채용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지원 자격은 고졸 이상이며 연령과 성별 제한도 없었습니다.
현대차는 국내 생산공장에서 일할 생산직을 올해 400명, 내년 300명을 채용합니다. 조만간 올해 2차 합격자 215명도 추가 발표할 계획입니다. 현대차 관계자는"이번에 선발된 신입사원들은 성별을 떠나 전문성과 실력을 갖춘 기술인재들"이라며"앞으로도 투명하고 공정한 채용을 통해 인재들을 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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