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일터'로 불리는 현장에 여성 기술직이 처음으로 입사했습니다.\r현대차 신입사원
'남자의 일터'로 불리는 현대차 생산 현장에 여성 기술직이 처음으로 입사했다. 현대차는 8일"최근 울산공장 등 국내 생산부문 현장에서 근무할 신입사원 185명을 뽑았고, 이 중 6명이 여성"이라고 밝혔다. 이들 신입사원은 지난 7일부터 4주간 일정으로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 경주캠퍼스에서 현장 적응력 강화 등 신입 교육을 받고 있다. 이들 사원은 이 가운데 굴삭기 제조 업체에 근무하던 중 현대차에 응시한 황재희씨는"경쟁률이 높은 전형이다 보니 합격은 예상 못 했다"라며"'합격'이라는 두 글자를 보고 안 믿겨서 두 번, 세 번 또 확인했다"면서"어리지만 둥글둥글한 성격인 만큼 생산 현장에선 세대 간 소통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내겠다"고 말했다.
부산 한 항공 정비 업계에 근무하며 주말부부로 지내오다가 합격한 최소란씨는"내 손을 거쳐서 자동차가 완제품으로 나오기 때문에 사명감을 가지고 근무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필요한 직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자동차 계열 특성화 고등학교를 졸업한 김은정씨는"기능사 자격증을 5개 보유하고 있지만 이번 기술직 채용 관련 정보가 많이 없어 어려웠다"며"잠을 자는 시간을 쪼개 공부한 노력이 최종 합격으로 이어져 기쁘다"고 밝혔다.현대차 측은"성별을 떠나 이번에 선발된 신입사원들은 모두 전문성과 실력을 갖춘 기술인재들이다. 앞으로도 투명하고 공정한 채용을 통해 성별을 가리지 않고 인재를 선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지난 3월 10년 만에 채용 공고를 낸 현대차 생산직 공채는 한꺼번에 10만명 넘게 지원자가 몰려 화제가 됐다. 정년까지 억대 연봉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에서 킹산직으로 불렸다. 2021년 말 기준 사무직을 포함한 현대차 평균 연봉은 9600만원이었다. 만 60세 정년 보장에 정년 후에도 1년 더 계약직으로 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