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살해 후 시신 소각해 유기'…필리핀 경찰의 잔혹범죄 | 연합뉴스

'한인 살해 후 시신 소각해 유기'…필리핀 경찰의 잔혹범죄

6일 한인 사업가를 살해한 전직 경찰관들에게 중형을 선고한 앙헬레스 지방법원bumsoo@yna.co.kr

김범수 특파원=필리핀 법원이 6일 한인 사업가 지익주씨를 납치해 살해한 전직 경찰관과 정보원에게 무기징역형을 선고, 한국과 필리핀을 떠들썩하게 한 끔찍한 범죄가 사건 발생 6년여만에 단죄받게 됐다.현직 경찰이 무고한 한인을 납치한 뒤 살해했다는 점에서 공권력을 통제하고 감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현지에서 확산했다.사망 당시 53세였던 지씨는 한진중공업 임원을 지냈으며, 필리핀에 부임한 뒤 수빅 조선소 건설에 참여했다.경찰청 마약단속국 소속 경찰관인 산타 이사벨과 국가수사청 정보원인 제리 옴랑은 당일 오후 앙헬레스 소재 자택에서 지씨를 납치했다.다음 날 오전 자신들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인근 칼로오칸시의 화장장에서 '호세 루아마르 살바도르' 명의로 된 위조 사망증명서를 제출한 뒤 시신을 소각했다.이번 사건은 피살자의 시신이 없는 관계로 경찰이 수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칫 미궁에 빠질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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