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청주동물원 김정호 수의사... 그가 말하는 인간과 동물의 공존
다큐멘터리 독립영화 '생츄어리'가 12일 개봉한다. 생츄어리는 부상을 당하거나, 학대에 노출되거나 또는 어미를 잃은 동물을 구조해서 평생 보호하는 곳을 말한다.
이 영화엔 동물보호 활동가, 의료진, 연구진들이 출연해 동물권, 신념, 갈등, 실질적인 조건의 문제를 다룬다. 그 한 가운데에 청주동물원 김정호 수의사가 있다. 김정호 수의사를 만나 영화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한 이야기, 나아가 우리사회에서 동물원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존재해야 하는지, 동물원의 방향성에 대해 들어봤다.김정호씨는 수의사다. 20여 년 동안 청주동물원에서 수 많은 동물들을 치료했고, 그의 손을 거쳐 새 생명을 얻은 동물은 수없이 많다. 매 순간 보람과 뿌듯함도 있었다. 하지만 그 이면엔 함구할 수밖에 없는 질문들도 있었다.'인간의 유희를 위해 동물들이 좁은 동물원에서 태어나 병을 얻고 죽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일까?'
사실 그동안 수많은 동물보호단체들이 생츄어리 설립을 주장했지만, 아직 우리나라엔 생츄어리가 단 한 곳도 없다. 각 17개 시도에 야생동물구조센터가 한 곳씩 있지만 매년 구조되는 1만 5000여 마리 중 자연으로 돌아가는 동물은 40% 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안락사되고 만다. 현재 청주동물원엔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구조된 동물들이 있다. 독수리, 여우, 산양, 오소리, 너구리 등이다. 부상을 얻어 생사를 오가던 동물들이 사람의 도움을 받아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며 그동안 동물원 수의사로서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을 느꼈고 보람도 더 커졌다."사실 동물원은 과거의 산물이죠. 멀쩡한 애들을 가둬놓는다는 게 윤리적이지 않죠. 이제 동물원을 어떻게 할 거냐라고 했을 때 생츄어리가 방향성이 될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그쪽으로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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