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년 간 5000여명의 피해자들에게 무려 50억원 규모의 중고거래 사기를 친 일당이 검거됐다. 범인들은 일부 피해자가 저항하면 끝까지 괴롭혀 정신병에 걸리게 하거나 자살 시도까지 하게 만들었다'면서 '피해자 중 가장 적극적으로 저항한 실존 인물이 여성이었다. 박 감독은 '인터넷에 올라온 중고거래 사기 피해, 지인들의 경험담을 조사한 게 도움이 됐다'면서 '경찰이 사건 초반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서지 못하는 부분은 안타깝지만 현실'이라고 했다.
2020년, 6년 간 5000여명의 피해자들에게 무려 50억원 규모의 중고거래 사기를 친 일당이 검거됐다. ‘그놈’들의 범죄 수법은 악랄했다. 필리핀에 거점을 두고 서류‧사진 등을 조작해 고가의 물건을 허위 판매했다. 자신들을 추적한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알아내 집 주소로 수십만원 어치의 치킨‧피자‧중국음식을 주문하는 ‘배달 테러’는 물론, 신변 위협도 서슴지 않았다. 언론에 크게 보도된 이 범죄에 공분한 이들 중에 박희곤 감독이 있었다.50억원 중고사기 '그놈'…피해자 정신병·자살시도 중고거래가 일상이 된 시대의 현실적 공포를 그린 영화 ‘타겟’이 30일 개봉한다. 올 3월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접수된 중고거래 사기 피해는 8만3214건, 최근 9년간 81.4%나 증가했다고 한다.
21일 언론 시사 후 간담회에서 박 감독은 “중고거래 범죄의 악랄함에 충격받았다. 범인들은 일부 피해자가 저항하면 끝까지 괴롭혀 정신병에 걸리게 하거나 자살 시도까지 하게 만들었다”면서 “피해자 중 가장 적극적으로 저항한 실존 인물이 여성이었다.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 가장 용감하게 나선 게 시사점이 크다고 생각해 주인공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이 실제 피해 사례를 토대로 경찰과 피해자 간의 관계에 상상을 보태 시나리오를 썼다. 올 초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처럼 무심코 노출한 개인정보가 악용돼 일상이 붕괴하는 IT 범죄에, ‘도어락’ 등 혼자 사는 여성이 남성 범죄자로부터 지속적으로 위협받는 '도시괴담'식 공포가 어우러진다.
정의감‧수사능력을 지닌 영웅적 인물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힘을 합쳐 난관을 헤쳐나가는 '연대'에 중점을 둔 게 이 영화의 차별점이다. 수현을 돕는 직장동료 달자, 사이버수사대 주형사 등이다. 액션도 노련하게 짜인 합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범인을 제압하는 “짐승 한 마리 잡는 듯한” 처절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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