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왜 무리수 두냐고? 서방, 늘 예측 틀리는 이유는 딱 하나' | 중앙일보

대한민국 뉴스 뉴스

'푸틴 왜 무리수 두냐고? 서방, 늘 예측 틀리는 이유는 딱 하나' | 중앙일보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joongangilbo
  • ⏱ Reading Time:
  • 72 sec. here
  • 3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32%
  • Publisher: 53%

'서방식 합리주의적 접근으로 러시아를 판단해서는 안된다'\r러시아 푸틴 전쟁

두 진영에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남긴 이번 전쟁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은 물론 세계 안보 지형을 재편하는 전환점이 되고 있다. 중앙일보는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앞두고 이석배 전 주러시아 대사와 권기창 전 주우크라이나 대사에게 이 전쟁의 ‘종착 시나리오’를 물었다. 최근까지 각국에서 현장을 생생하게 지켜본 두 대사는 공통적으로 “전쟁의 출구전략이 보이지 않는다” “누가 오래 버티느냐의 게임”이라는 진단을 내놨다.이석배 전 주러시아 대사는 33년 간의 외교부 근무 경력 가운데 28년을 러시아 및 동구권에서 보냈다. 그가 외교부 안팎의 ‘러시아통’으로 꼽히는 배경이다. 2019년 5월 주러시아 한국 대사로 부임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해 8월 퇴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 폴란드를 방문해 “러시아는 절대 이길 수 없다”고 천명했는데.“나토 동맹 내에서 불거지는 회의론을 잠재우기 위한 수사라고 본다. 공고한 푸틴 체제와 달리 서방 자유 민주주의 국가들은 선거를 주기적으로 치러야 한다. 미국과 나토의 납세자들은 막대한 군사·재정적 지원을 인내해야 한다. 내년 대선을 치르는 미국은 벌써부터 공화당과 조야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온다. 서방에서도 러시아와 한 대륙 안에 있는 독일·프랑스는 지리적으로 떨어진 영·미와 입장이 다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최근 뮌헨안보회의에서 ‘러시아를 짓뭉개선 안 된다’고 말한 것도, 러시아가 빠진 유럽 안보 체제가 역사적으로 안정적일 수 없다는 걸 잘 알아서다.” 러시아는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고 전쟁 물자가 소진되고 있다.“이번 전쟁으로 미국·유럽연합이 한국·일본 등 동맹과 단합해 초강경 제재에 들어간 건 사실이다.

러시아는 왜 이렇게까지 무리수를 두나.“항상 서방이 러시아의 행보를 예측하는데 실패하는 이유는 하나다. 서방식 합리주의적 접근으로 러시아를 판단해서다. 30년 가까이 러시아를 안다고 생각했던 나도 ‘푸틴이 설마 국제사회 전체를 등 돌리며 전면 침공을 단행할까’ 의심했다. 예상이 빗나갔다. 러시아란 나라의 독특한 안보관, 국민들의 인식을 봐야 한다. 러시아는 집단주의가 강하다. 개인이 국가에 용해돼 있는 나라다. 이번 전쟁으로 궁지에 몰려도 최대한 버티려 할 것으로 본다.” 내년 3월 치러질 러시아 대선에서 푸틴 체제에 균열이 일어날 가능성은? “러시아 국민들은 현재까진 ‘푸틴=러시아’로 인식한다. 러시아 내 비교적 독립적인 여론조사 지지율도 78~80%가 나온다. 일부 이견을 표출할 수는 있어도, 푸틴 1인 체제를 흔들거나 국민적 대규모 반발이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러시아는 ‘나토의 동진’이 이번 전쟁의 원인이라고 항변한다.“미국도 ‘나토의 확장이 어떻게 러시아에 위협이 되겠는가’ 하며 안일했던 측면이 있다. 과거 러시아 측 협상 기록을 보면,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 지도자들은 발틱 국가 등의 나토 가입은 어느 정도 받아 들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조지아·우크라의 합류는 얘기가 달랐다. 이 때문에 ‘폴란드 등 나토의 확장은 냉전 체제 이후 미국의 최대 전략적 실수가 될수 있다’는 우려가 이미 1990년대 말 존 미어샤이머, 조지 케넌 등 서방 현실주의 국제정치학자들에게서 나왔다. 나토가 동진할 경우, 러시아가 언젠가 힘을 회복하면 유럽 내 안보 질서를 힘으로 재편하려 들 거란 경고였다. 현실이 됐다.” 유라시아의 지정학적 판도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러시아도 이번 사태로 잃은 것이 많다. 6.25전쟁으로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의 정체성이 확고해졌듯 우크라도 정체성이 확실해졌다. 서방으로 완전히 편입됐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joongangilbo /  🏆 11.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푸틴 '우크라전, 서방 책임...체계적 공세 추진'푸틴 '우크라전, 서방 책임...체계적 공세 추진'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전 개전과 확전 책임은 서방에 있다'며 '체계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푸틴 대통령은 오늘 의회 국정연설을 통해 곧 1주년을 맞는 우크라이나 전쟁 원인을 서방 거듭 서방 탓으로 돌렸습니다.푸틴 대통령은 '전쟁을 시작한 서방이 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이번 전쟁은 서방 책임' 푸틴 반발…'신냉전' 뚜렷'이번 전쟁은 서방 책임' 푸틴 반발…'신냉전' 뚜렷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앞둔 가운데 오늘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통해 전쟁의 책임은 서방국가들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전쟁을 계기로 서방과 반 서방 진영의 신냉전 구도가 더욱 뚜렷해지는 양상인데 특파원 연결해 보겠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푸틴 '핵군축 조약 참여 중단'...서방, 즉각 반발푸틴 '핵군축 조약 참여 중단'...서방, 즉각 반발[앵커]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핵군축 조약 참여 중단을 선언하며 핵실험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습니다.커지는 핵 사용 우려에 서방 국가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기자]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년.2021년 4월 이후 처음으로 국정연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27년 기자 생활 끝내고 '노가다' 시작했습니다27년 기자 생활 끝내고 '노가다' 시작했습니다[나의 막노동 일지 ①] "굳이 왜?" 묻는다면, 답은 하나... 인생 버티기 위한 새벽길의 여정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뉴스타트' 느닷없이 참여 중단 선언한 푸틴…이유는'뉴스타트' 느닷없이 참여 중단 선언한 푸틴…이유는러시아가 중단하겠다고 한 미국과의 핵 군축 조약 '뉴스타트'는 무엇인지, 왜 지금 이런 선언을 한 것인지, 워싱턴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윤수 특파원, 먼저 핵무기를 줄이겠다는 협정, 뉴스타트가 무엇인지부터 설명해주시죠.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정면승부] 최재성 “천공 의혹, 여러 사람 감옥 갈 일...경찰 수사 왜 안 하나”[정면승부] 최재성 “천공 의혹, 여러 사람 감옥 갈 일...경찰 수사 왜 안 하나”[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방송 : FM 94.5 (17:00~19:00)■ 방송일 : 2023년 2월 21일 (화요일)■ 대담 : 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정면승부] 최재성 “천공 의혹, 여러 사람 감옥 갈 일…경찰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4-02 22:4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