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기자 생활 끝내고 '노가다'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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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기자 생활 끝내고 '노가다' 시작했습니다 노가다 근로자 나재필 기자

27년간 기자로 활동하며 언론 밥을 먹어온 내 입에서 '노가다'란 말이 나오자 아내의 입이 떡 벌어졌다. 농담이거니 생각하는 듯했다. 건설현장 취업 스토리를 장광설로 풀어놓아도 걱정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새벽은 특히 겨울에 더 시렸다. 빛은 없었고 하늘은 파랗게 질려있었다. 모두 잠든 오전 4시 반. 알람이 울리기 전에 몸이 먼저 반응했다. 세포들 사이에서 한기가 느껴졌다. 뼈마디와 핏줄 보퉁이에 바람이 불었다.이 일의 가장 큰 위기는 출근부터 시작된다. 조금 덜 자느냐, 아예 자느냐가 승패다. '조금 더 자면'을 택하면 공치는 날이 된다. 그 순간이 위기다. 물론 일이 익숙해져도 잠과의 싸움은 끝나지 않는다. 일단 출근부 사인을 마치면 안심등록을 하고 팀장의 지휘하에 움직인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은 통성명 대신 눈인사를 한다. 서로의 이름도 나이도 캐묻지 않는다. 시간이 가다 보면 누군가부터 보따리를 풀 것이고, 그리되면 자연스럽게 알게 될 터이니 보챌 일이 아니다.

내가 입문한 현장은 일반적인 공사가 아니라 한 지역의 대기업 공장 현장이었다. 인력사무소를 거친 현장은 날마다 간택 받아야 하는 날품이지만, 이곳은 한번 간택되면 월급제이므로 그 결이 달랐다. 대기업의 경우 현장 공사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데다 급여 떼일 일도 없어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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