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실은 '한국 금 투자회사'로 가장한 영국 기자들의 잠입취재로 드러났습니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의 사촌인 마이클 왕자가 왕실의 지위를 내세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연결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으려 했다고 영국 언론이 9일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가 푸틴의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를 수감시킨 것에 반발해 유럽연합 등이 제재에 나선 상황에서, 영국 여왕의 친척이 은밀한 거래를 하려 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아끼는 친척 중 한 명이라 파장은 더욱 크다.“한국 금 투자회사 가장해 잠입 취재” 영국 선데이타임스 등 기자들은 '해동의 집'이라는 가상의 금 투자 회사를 꾸미고 홈페이지까지 만들어 마이클 왕자를 취재했다. [더타임스 캡쳐]가디언 등은 영국 노동당 관계자를 익명으로 인용해 “마이클 왕자가 푸틴과 만나게 해준다며 돈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왕자가 특권적 지위를 이용해 비밀스러운 거래 시도를 한 셈이다. 이는 관련 정보를 입수한 기자들의 잠입 취재로 드러났다.
더타임스는 “마이클이 러시아와의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고 장담했다”며 “푸틴 대통령이 크렘린의 가장 권위 있는 상 중 하나인 ‘우정 훈장’을 수여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회의가 끝난 뒤 마이클의 측근인 사이먼 리딩은 “마이클 왕자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비공식 러시아 대사”라고까지 말했다고 한다.마이클 “사실 아냐”…“국제법 위반 러 접근 도와” 비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야권 지도자인 알렉세이 나발니를 암살하려 시도하고 수감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P=연합뉴스영국 BBC에 따르면 7일 마이클 왕자는 “푸틴과는 2003년에 한 번 만났을 뿐 이후 접촉한 적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측근 사이먼 리딩도 성명을 내고 “실수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하지만 영국 내 분위기는 좋지 않다. 더타임스는 “영국 여왕의 친척들이 왕정의 명예를 손상하고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며 “마이클이 러시아에서 거액을 번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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