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를 받던 2020년 1월과 1심 재판 중인 지난해 11월 두 차례 탈주해 잠적했던 김 전 회장은 항소심 재판 진행 중에도 도주할 계획을 세우다 검찰에 발각됐다. 재판부는 '김 전 회장은 많은 범행을 저질렀고, 범죄 피해가 매우 크며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횡령과 사기 등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하고 지시하는 등 주범 역할을 했고, 각 범행으로 인한 이익은 대부분 개인적으로 이용됐다. 재판부는 그러면서 '(김 전 회장은) 도주해 부당하게 형사 책임을 회피하려 했고, 재판 중 다시 도주 계획을 세웠다가 발각되는 등 범죄 후의 정황도 좋지 않다'며 '양형 상한을 초과해 형을 정한다'고 했다.
19일 오전 서울고등법원 중법정. 재판장이 이름을 호명하자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고개를 숙이고 법정 안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왔다. 카키색 수의를 입고 수갑을 찬 채였다. 김 전 회장 옆에 선 공범 김중희 전 이사가 맨손인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형사소송법상 법정에선 원칙적으로 피고인의 신체를 구속할 수 없다. 다만 도망칠 우려가 있는 경우는 예외가 인정된다. 검찰 수사를 받던 2020년 1월과 1심 재판 중인 지난해 11월 두 차례 탈주해 잠적했던 김 전 회장은 항소심 재판 진행 중에도 도주할 계획을 세우다 검찰에 발각됐다.
“피해 크고 주범 역할, 도주도…엄중 처벌 필요” 이날 서울고법 형사3부는 김 전 회장의 특정경제범죄법상 횡령 등 혐의에 대해 1심과 같이 징역 30년을 선고하고, 769억3540만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김 전 회장은 많은 범행을 저질렀고, 범죄 피해가 매우 크며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횡령과 사기 등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하고 지시하는 등 주범 역할을 했고, 각 범행으로 인한 이익은 대부분 개인적으로 이용됐다. 다른 사람의 사기·협박에 의해 범행했다고 변명하는 등 반성하는 태도도 보이지 않는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면서 “ 도주해 부당하게 형사 책임을 회피하려 했고, 재판 중 다시 도주 계획을 세웠다가 발각되는 등 범죄 후의 정황도 좋지 않다”며 “양형 상한을 초과해 형을 정한다”고 했다. 양형기준에 따른 김 전 회장의 권고형량은 최대 22년 4개월이었다. 검찰은 항소심에서 김 전 회장에 징역 40년을 구형했다.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김 전 회장이 스타모빌리티, 재향군인회상조회, 수원여객 회삿돈을 횡령하고, 보람상조의 향군상조회 인수 과정에서 250억원을 편취하는 등 총 1258억원을 가로챈 것으로 봤다. 김 전 회장은 “다른 직원이 업무를 주도적으로 처리했고, 횡령 사실을 몰랐다”며 항소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관계자들의 단체 대화방에서 김 전 회장이 주도적으로 지시를 내리는 등 상조회 자산 유동화 시도에 관여한 정황 등이 근거가 됐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속보] '1,300억 원 횡령' 라임 주범 김봉현, 2심도 징역 30년라임 환매 중단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속보] '1,300억 원 횡령' 라임 주범 김봉현, 2심도 징역 30년라임 환매 중단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속보] ‘라임 사태’ 주범 김봉현 2심도 징역 30년‘라임 환매 사태’ 주범인 김봉현(49)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3부(이창형 이재찬 남기정 부장판사)는 19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회장에게 1심과 같이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769억3540만원의 추징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저지른 범행에 따른 피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1,300억 원 횡령' 라임 주범 김봉현, 2심도 징역 30년라임 환매 중단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라임 사태 핵심' 김봉현, 2심도 징역 30년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사진=JTBC 자료화면 캡처〉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심..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검사 술접대 논란 ‘라임 사태’ 주범 김봉현 2심도 징역 30년‘라임 사태’ 핵심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2심에서도 징역 30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19일 서울고법 형사3부(재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