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청사.〈사진=연합뉴스〉전국 총경회의 주최자에 대한 대기발령 조치가 일선 경찰의 거센 저항을 불러..
전국 총경회의 주최자에 대한 대기발령 조치가 일선 경찰의 거센 저항을 불러온 가운데, 토요일 예고된 경찰 경감·경위급 회의가 '14만 전체 경찰회의'로 확대됐습니다. 어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총경회의를 '쿠데타'에 빗댄 데 이어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도 "집단행동을 자제하라"고 경고했지만 일선 경찰의 반발은 더욱 확산하고 있는 겁니다.
이틀 전, 내부 게시망을 통해 현장 팀장 회의를 제안했던 김성종 서울 광진경찰서 경감은 오늘 내부망을 통해 "여러 현장 동료들의 뜨거운 요청으로 '전국 14만 전체 경찰회의'로 변경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참석 인원을 1000여 명으로 예상해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대운동장에서 회의를 열 계획이라고도 했습니다. 김 경감은 "특히 경찰국 반대 여론은 특정 집단이 주도하였다는 음모론을 듣고, 우리 전체 경찰의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국민에게 알릴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어 회의참석대상을 확대하게 되었다" 고 설명했습니다. 이 장관의 '쿠데타' 발언에 대한 언급도 있었습니다. 김 경감은 "이번 회의는 총, 무기와 1도 관계없는, 광진서 수사과 경제6팀장인 저 혼자서 기획 추진하는 토론회이므로 쿠데타와는 전혀 관련 없다"며 "만에 하나라도 쿠데타를 희망하시고 쿠데타에 관심을 느끼시는 경찰 동료는 참석을 자제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총경회의 주도자에 대한 대기발령 조치도 거듭 비판했습니다. 김 경감은 "현장 참석 총경들에게 하셨던 불법적인 해산명령을 저희 14만 전체 경찰에도 똑같이 하실 건지와 주최자인 저와 회의참석자 수천 명을 대상으로 직위해제 및 감찰조사를 하실 건지를 두 눈을 뜨고 똑똑히 지켜보겠다" 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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