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이력은 이제 병원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내원객이 반토막이 났습니다. 칭찬은 억수로 받았는데, 손님들은 발길이 뜸하네요."
대구동산병원의 한 직원이 9일 긴 한숨과 함께 기자에게 한 하소연이다. 대구 서문시장 앞에 위치한 대구동산병원은 '코로나 야전병원'으로 유명하다. 기존 입원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보내고 병원을 통째로 비운 다음 '코로나19 전담병원' 역할을 했다. 코로나 야전병원 칭찬 받아 지난 2월 중순부터 5월 말까지 병원을 거쳐 간 코로나19 환자는 1022명. 대구동산병원의 헌신과 희생에 각계 각층의 성원이 뜨거웠다. 우리금융그룹·글로벌케어에서는 감사패를 전달했고, 대구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보낸 의료 물품이 병원에 늘 한가득이었다. 그런데 이런 자랑스러운 '코로나 야전병원' 이력은 이제 병원 발목을 잡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일반 환자들이 감염을 우려해 대구동산병원 내원을 꺼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동산병원 한 직원은"코로나19에 맞서 싸우던 병원이 이제는 생존과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를 이겨냅시다'라는 현수막 대신 이비인후과·비뇨기과·신경과·내과 등 의사 6명의 얼굴과 이력을 담은 현수막을 병원 외벽에 내걸었고 토요일 정상 진료를 알리는 현수막도 병원 곳곳에 설치했다. 건강검진센터는 외래 진료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오는 13일 다시 문을 연다. 서영성 병원장은"코로나19 환자가 아직 12명 남아있긴 하지만 일반 외래나 입원 환자와 마주칠 수 없도록 완전 별도의 격리 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감염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다. 모든 소독을 마친 현재의 병원은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안전지대인 만큼 안심하고 병원을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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