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을 656조9000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내년 임기 3년 차 ‘반환점’에 접어드는 윤석열 정부가 정책 ‘실탄’인 올해 예산 대비 지출 증가율이 2.8%에 그쳤다. 증가율로 따지면 2005년 이후 가장 낮다. 정부는 ‘긴축 재정’ 기조를 가져가되 ‘선택과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중간 평가’ 국면에 들어섰지만, 건전 재정 기조를 유지하는 의미가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예산안에 대해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재정을 지키는 취지”라며 “꼭 필요한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려 민생을 챙기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강조했다.예산안 곳곳에 윤석열 정부 색깔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대통령이 “나눠먹기식 연구개발 예산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주문한 R&D 예산은 25조9000억원으로 올해보다 16.6% 깎였다. 마찬가지로 “무분별한 현금 살포는 하지 않겠다”고 강조한 일자리 예산도 같은 기간 30조3000억원→29조3000억원으로 3.5% 줄였다.
모든 예산이 이른바 ‘애니씽 벗 문’ 식은 아니었다. 문 정부 시절 크게 늘린 노인 관련과 도로·공항·철도 등 사회간접자본 예산은 이번에도 늘렸다. 일자리 예산은 줄었지만 노인 일자리 관련 예산은 1조5000억원→2조원, 기초연금 예산은 18조5000억원→20조2000억원으로 각각 확대했다. SOC 예산도 24조9000억원→26조1000억원으로 4.6% 늘렸다. 예산 심의는 지금부터다. 총선을 앞두고 국회 심의 과정에서 나올 선심성 예산 증액 요구를 막아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긴축 재정은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하지만 경제 성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며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규제 혁신을 이어가면서, 지지부진한 연금·노동·교육 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총선 앞 '현금 살포' 없다…내년 예산 656조 긴축모드 [내년 예산]기획재정부가 29일 발표한 ‘2024년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예산의 핵심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긴축 재정’이다. 지출 증가율이 ‘확장 재정’을 내건 문재인 정부 시절(2018~2022년) 연평균 증가율(8.7%)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현 정부가 처음 짠 올해 예산 지출 증가율(5.1%)보다도 떨어뜨렸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전 정부 소홀했던 하천 확대'…2조 투입해 바닥 파고 댐 짓는다 [내년 예산]환경부가 내년에 2조 원의 예산을 투입해 하천 준설 사업을 대폭 늘리고 신규 댐 건설도 추진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이를 통해 올해 3건이었던 하천 준설 사업을 내년에 19건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지난 정부에서 소홀히 했던 하천 준설 사업을 확대하고, 국가 하천의 수위 상승에 영향을 받는 지류‧지천 정비 사업의 추진 속도를 높인다'고 설명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젤렌스키 “서방 원치 않으면, 러시아 본토 공격 않을 것”“10월 총선·내년 대선 치를 수 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2024년 예산]내년 예산 656.9조원…경기부진·감세로 19년 만에 가장 적게 늘었다내년도 나라 살림 규모가 656조9000억원으로 편성됐다. 지난해 본예산보다 2.8% 늘어난 것으로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육아휴직 18개월, 생계급여↑…민생체감 예산 늘린다 [내년 예산]아동이 매월 5만원을 적립할 경우 기존에는 1080만원(한 달에 아동 5만원, 정부 10만원씩 6년)을 받을 수 있었다면 개편안에선 3240만원(아동 5만원, 정부 10만원씩 18년)을 받을 수 있다. 올해 1조5000억원이던 노인 일자리 사업에 2조원을 편성해 88만3000명인 노인 일자리 수를 103만명까지 확대한다. 자녀 돌봄을 위한 육아 휴직 예산으로 3000억원을 편성했는데 일과 육아의 조화를 위해 육아 휴직 유급 지원 기간을 12개월에서 18개월로 상향하고 영아를 맞돌봄할 경우 육아 휴직급여 특례 기간과 급여 상한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세수 감소에 내년 재정 적자 92조원…4년후 나랏빚 1417조원 [내년 예산]내년도 재정적자가 92조원에 달할 예정이다. 2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3~2027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도 예산을 656조9000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정부는 내년도 348조2000억원인 의무지출이 2027년엔 413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