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으로 침체기 극복'…한 달 뒤 약속 지킨 김소영-공희용
이지은 기자=배드민턴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에서 배드민턴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에서 여자 단식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과 여자복식 금메달을 획득한 김소영-공희용이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학균 감독, 안세영, 김소영, 공희용. 2023.3.21 jieunlee@yna.co.kr한국 배드민턴 여자복식의 간판 김소영-공희용 조는 지난달 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지금은 침체기"라고 인정하며 이렇게 서로를 다독였다.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에 세계랭킹 1위 출신이라는 화려한 이력을 고려하면 조금은 초라한 성적이었다.이들은 지난 19일 배드민턴 최고 권위 대회로 손꼽히는 2023 전영오픈 여자복식에서 우승했다. 2017년 장예나-이소희 조 이후 6년 만에 나온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의 여자복식 금메달이었다.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한 김소영은"1월에는 나 자신에게 매우 실망했다"며"초심으로 돌아가 각자의 위치에서 부족한 점을 채워보자고 준비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전영오픈 '금빛 스매싱'의 가장 고비는 세계랭킹 1위 천칭천-자이판 조와 맞붙은 8강전이었다.김소영은"세계랭킹 1위였고 전적도 좋지 못했기 때문에 이긴다는 생각보단 그냥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만 하고 나오자는 생각으로 코트에 들어갔다"며"욕심을 덜 내고 저희 것을 하나씩 하다 보니까 좋은 결과로 보답받은 것 같다"고 돌아봤다.이제 김소영과 공희영의 각오는 '집에 있는 올림픽 메달'의 색깔을 구릿빛에서 금빛으로 바꾸는 것이다.
김소영은"전영 오픈에서 찾은 저희만의 플레이를 유지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며"초심을 잃지 않고 하나씩 해내다 보면 최종 목표인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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