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며느리'의 반란, '닥터 차정숙'에 실망하긴 이르다 의사_차정숙 여성_서사 여적여_서사 엄정화 윤일희 기자
최근 여성 캐릭터를 서사의 중심에 둔 드라마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 넷플리스 드라마 는 주·조연 대부분이 여자 배우들이고, JTBC 드라마 도 차정숙이라는 여자 캐릭터를 중심으로 꽤 많은 여성들이 등장한다.다만 내 취향이 잘나가는 여자의 성공담보단 평범한 여자들의 고군분투를 편애하는 편이라 약간의 아쉬움이 있긴 하다. 그렇지만 이런 여자, 저런 여자의 이야기가 뒤섞이다 마침내 나쁜 여자, 악독한 여자, 잔인한 여자, 교활한 여자, 밝히는 여자 등의 캐릭터가 분출돼, 여자 또한 남자처럼 본성을 가진 인간이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인간 군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환기할 수 있기에 반갑다. 1회를 보고 더 볼까 말까를 망설였다. 그가 상류 계급이다 보니 또 그들만의 세상을 봐야 하는 건가 하는 거부감이 일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2023년에도 지순한 아줌마가 가정에 헌신한다는 이야기를 봐야 하는 건가 싶어 지레 부아가 났다.
그럼에도 계속 볼 결심을 한 건, 그가 자조하는 장롱면허라는 것이 의사면허고, 분명 상류층이긴 하지만 그의 명의로 된 것이 고작 휴대폰밖에 없다는 자각을 보면서다. 아마도 이 드라마는 '청담동 며느리'의 반란 서사로 나아갈 모양이다. 게다 건장하고 젊은 훈남 의사와의 로맨스까지 엮일 모양인데, 이건 좀 식상하고. 여자의 각성과 홀로서기에 반드시 남자의 로맨스 조력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차정숙은 꽤 공부 잘하는 의학도였다. 그런 그가 의사면허를 장롱에 고이 간직하게 된 연유는 임신 때문이었다. 남성 중심 사회와 가정의 부정의가 의례 그렇듯, 부부가 의사여도 출산과 양육 독박은 여자의 몫이다. 그는 그렇게 '경단녀'가 되었고 이를 애써 '청담동 며느리'로 포장하고 살았다. 이렇게 헌신하면 언젠가 그 영광이 자신에게 돌아올 거라 믿었던 걸까? 하지만 그의 희망고문은 급속 간염이라는 불행 앞에 다른 국면으로 나아간다.
게다가 드라마가 한 끗만 어긋나면 유능한 두 여자가 무능한 한 남자 때문에 미워하고 우는 서사가 될 가능성이 있다. '여적여'라니, 제발 이러지 말자. 정숙이 한때 승희의 애인이었던 인호를 작정하고 유혹해 임신하고 결혼한 것이 아닌 바에야 이것이 죄일 수는 없다. 죄가 있다면, 과거에는 애인 승희를 배신하고, 이제는 20년간 가족에 헌신한 아내 정숙의 등에 칼을 꽂으려는 인호에게 있다. 왜 그는 한 번도 한 여자에게 진실하지 못한가? 한마디로 여자끼리 싸우는 서사로 나아가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아직 남편의 오랜 배신을 모르지만 정숙은 희미하게 어떤 때가 왔다는 것을 느낀다. 우선 평생 언감생심 꿈도 못 꾸던 명품 소비로 식구들을 기함시키고, 친구의 응원 아래 다시 전문의 과정에 도전한다. 인호는 정숙의 전문의 도전을 간단히 무시하지만, 이미 정숙의 투지는 불타오르기 시작했다.시모가 억지로 내미는 호의와 여행이나 다녀오라는 남편의 가식 된 배려를 단호히 거절한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마흔여섯 의사 차정숙의 도전말이다. 참 혹시라도, 열심히 싸우고 허무하게 컴백홈하는 서사로 마무리된다면 몹시 화가 날 듯하다. 정숙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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