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일 하는 천사' 아니고 사회복지노동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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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장애인복지 현장에서 7년째 일하는 사회복지노동자이고, 청년 여성이다. 장애인과 그 가족을 만나 가족 안에서 해결하기 힘든 경제적, 정서적 어려움을 지원하기도 하고, 복지기관을 찾는 사람들에게 기관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공적 서비스와 제도를 안내하는 일을 하기도 했다. 작...

나는 장애인복지 현장에서 7년째 일하는 사회복지노동자이고, 청년 여성이다. 장애인과 그 가족을 만나 가족 안에서 해결하기 힘든 경제적, 정서적 어려움을 지원하기도 하고, 복지기관을 찾는 사람들에게 기관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공적 서비스와 제도를 안내하는 일을 하기도 했다. 작년부터는 발달장애인이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자립하여 살아갈 수 있도록 그 과정을 조력하고, 그들의 일상생활이 안정적이고 즐거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모호한 장래희망으로 선택한 사회복지학과였지만 운이 좋게도 대학 과정에서 사회복지사로서의 미래를 그릴 수 있었다. 당시 철도 민영화에 반대하며 파업에 동참하고 연대하는 활동에서부터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탄핵까지 많은 연대와 집회 자리에 청년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나 역시 다양한 현장에 연대했다. 전장연, 빈곤사회연대를 만나 세미나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사회복지사가 되면 더 적극적인 권리옹호 현장에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연대한다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우연히 하종강 교수님의 강의에서 '돈 주는 사장이 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모두 노동자다. 노동조합에 가입할 수 있다'라는 말을 들은 뒤 사회복지노동조합을 찾았고, 대학생 신분으로 가입하여 지금까지 하고 있다.

돌봄 공백 속에서 장애여성은 자녀의 행동에 즉각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워 자녀가 다치는 경우도 있었고, 가까운 가족에게 양육권을 빼앗기듯 넘겨줘야 하기도 했다. 당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청과 구청을 다니며 '행정'과 '규정'이라는 것들이 메꾸지 못하는 지원 공백을 고발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활동을 했다. '장애 엄마'들이 만나 서로 연결되고 출산과 양육 경험을 나누고, 함께 겪은 일이기 때문에 공감을 넘어 통감하는 경험들을 모아나갔다. 특히 인건비를 포함한 사업은 사업비 안에 인건비가 있는 경우가 많다. 기관은 한정된 사업비 내에서 인건비 지출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가장 적은 돈을 줄 수 있는 인력을 채용한다. 서울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인건비 지급기준에서는 군 경력 2년을 근무경력으로 인정하고 있다. 때문에 군 경력이 포함되지 않은 '5급 1호봉' 직원을 가장 우선적으로 채용한다. 사회복지학과를 갓 졸업하고 경력이 없는 20대 초반의 여성이 가장 많이 지원한다. 청년 여성은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일을 시작할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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