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투쟁은 중단하지만,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싸움이 중단되는 건 아닙니다. 기회를 놓친 거대 양당은 그 심판 결과를 곧 보게 될 것입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며 지난 4월 11일부터 국회 앞 농성장에서 46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온 활동가가 26일 건강 악화로 단식 중단을 결정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공청회마저 거부한 여당과 관련 법을 '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하란 요구를 묵살한 야당을 겨냥해"정치의 실패"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미류 책임집행위원은"우리가 목도한 건 이 땅의 정치의 참담한 실패다. 단지 차별금지법을 못 만드는 데 그치지 않았다. 우리 삶을 불평등과 부정의로부터 변화시킬 능력이 지금 정치에 없다는 뜻"이라고 했다. 그러면서"야위어 가는 몸을 걱정해주는 분들께 더 이상 지켜달라, 함께 해달라 요청하지 못하겠다. 국회는 미안하다 하지 않는데, 시민들의 미안함을 받을 염치가 없다"며"이제 새로운 싸움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은 차별금지법 제정이 무산된 데 대해 '정치의 실패'라고 한 목소리로 지적했다. 김영옥 '생애문화연구소 옥희살롱' 대표는"우리가 국회에 법을 만들어달라고 비는 것이 아니다.
임보라 '차별과 혐오 없는 평등세상을 바라는 그리스도인 네트워크' 공동대표는"진일보한 사회로 가는 길의 훼방꾼들이 정치인들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한다. 정치인들은 계속 뒷통수 쳐왔다"며"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나갈 것이고, 더 강하게 차별금지법 제정을 투쟁해나갈 것을 이 자리에서 다시금 천명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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