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커닝' 대학가 보고 있나···65년 동안 무감독 시험 치른 이 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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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커닝' 대학가 보고 있나···65년 동안 무감독 시험 치른 이 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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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대학들이 보고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달 19일 오전 11시쯤. 인천시 중구 제물포고 한 교실에서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중간고사를 앞둔 학생들이 양심선서를 하는 소리였다. 이날 제물포고 1학년 학생 144명은 입학 이후 처음으로 무감독 시험을 치렀다.양심 선서가 끝나자 교사들은 서로 거리를 둔 채 앉아있는 학생들에게 시험지를 나눠줬다. 교사가 이상 유무를 파악한 뒤 교실 밖으로 나가자 시험 감독관이 없는 채로 시험이 시작됐다. 교사는 긴급상황에 대비해 복도에서 대기할 뿐 시험에 개입하지 않았다. 시험 종료 10분 전 교실로 돌아온 교사는 답안지를 교환해주고 종소리가 울리자 답안지를 걷었다. 연이은 시험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됐다.무감독 시험은 제물포고의 오랜 전통이다. 자율과 양심을 강조했던 길영희 초대 교장의 뜻에 따라 1956년 1학기 중간고사부터 시작된 시험방식이 올해로 65년째를 맞았다.

한 학생은 “저는 매번 시험을 치르면서 승리해왔는데 무감독시험이 없어진다면 승리하는 삶이 없어지는 것”이라며 강하게 무감독 시험 존치를 주장했다. 부정행위에 가담한 학생도 전학을 가면서 “제 과오로 학교전통이 없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결국 폐지는 없던 일이 됐다. 고교 평준화·학생부 강화 등 교육정책이 수없이 바뀌는 동안에도 무감독 시험은 60년 넘게 이어졌다.제물포고 교사들은 올해 중간고사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등교가 미뤄진 데다가 교육부가 학교별 등교 인원을 3분의 1 이하로 제한하면서 학사 운영에 차질이 생겨서다. 1학년 학생들은 학교에 채 적응하기도 전에 중간고사를 맞았다. 제물포고는 매년 4월 무감독 시험 선서식을 열었다. 입학한 1학년에게 무감독 시험의 취지와 역사 등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졸업생까지 참여하는 큰 행사였지만 올해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취소됐다.걱정은 기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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