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이정재 등 한류 스타를 앞세워 제작한 영상과 맞먹는 조회수 입니다.\r부산 시민 엑스포 영상
“진차 맛있서요！” ‘이승기 호떡’으로 유명한 씨앗호떡을 먹던 여고생들이 옆에 선 외국인 남성에게 ”Delicious?”라고 묻자 돌아온 우리말 답변이다. 야무진 젓가락질로 새빨간 떡볶이를 후후 불어먹는 남성이 서 있는 곳은 부산 중구 남포동 BIFF 거리. 매년 가을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릴 때면 외국인이 즐겨 찾는 부산 원도심 중심가다.
16개국 맞춤형으로 제작된 이들 영상은 지난달 말부터 유튜브를 포함한 페이스북·인스타그램·링크드인·트위터 등 국가별로 많이 사용되는 온라인 플랫에서 공개됐다. 3일 현재 기준 누적 조회 수 2214만건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실제 해당 국가에서 영상을 시청한 건수는 1470만건에 달한다. 부산시가 이정재 등 한류 스타를 앞세워 2020년 8월부터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 공개한 영상 전체 조회 수와 맞먹는다. 현대자동차 그룹 관계자는 “소치 동계올림픽 유치전 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지 호소 연설을 영어로 한 게 인상적이었다. 어설프더라도 해당 국가 언어를 사용하면 엑스포 유치를 간절하게 원하는 마음을 잘 전달할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지난해 말 영상 제작이 결정되자 기획자 등 현대자동차 그룹 관계자들은 서울과 부산을 세 차례 오가며 답사했다. 엑스포 개최 후보지인 부산 역사성과 역동성, 미래 지향성을 고루 보여줄 수 있는 장소를 찾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어시장 경매사와 해변 열차 철도 역무원 등 부산 특성을 잘 드러내는 직업에 종사하는 시민을 섭외하고, 영상에 담아낸 부산 강점을 BIE 회원국과 공통점으로 연결짓는 데도 공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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