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우크라' 러 앞마당까지 전선 확대…전환점 맞이한 전쟁
겨울철 양측의 발목을 잡았던 우크라이나의 드넓은 진흙탕 뻘이 다시 단단하게 다져진데다, 서방에서 제공받은 장거리 미사일과 주력탱크 등으로 전력 보강까지 이뤄지며 만반의 준비 태세가 갖춰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우크라이나군은 전날 동부 도네츠크주 여러 지점에서 전차 및 기계화보병 부대로 러시아군을 타격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루한스크를 포함, 전체 돈바스 지역에서 약 29회의 충돌이 있었다고 밝혔다.이튿날에는 수도 모스크바 남서부에 위치한 칼루가 지역에 드론이 출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지난달 29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대반격 진군 시기에 대한 결정이 이뤄졌다고 공언한 지 불과 닷새만이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오전까지 대반격 개시 여부에 대해 언급을 아끼고 있지만, 전방위적인 공세 모드로 전환한 것을 고려하면 장기간 교착 상태에 머물던 전쟁이 일종의 전환점을 맞이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서방 주력탱크 효과 볼까…바흐무트서 러 병력 소모도 영향세계 3대 곡창지대로 불리는 우크라이나의 비옥한 땅은 '체르노젬'이라 불리는 흑토로 뒤덮여있는데, 이 검은색 흙은 봄과 가을 진창으로 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개전 초인 작년 2∼3월 러시아군의 전차 부대가 진흙탕에 빠지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가 함락되지 않은 것도 이 흑토의 덕이 컸다는 평가다.서방이 약속한 무기가 우크라이나에 속속 도착한 것도 공세에 최적인 상황을 조성해주는 요인 중 하나다.연초 들어 유럽 각국은 영국의 챌린저, 독일의 레오파르트2 등 주력전차 제공을 결정했다. 주저하던 미국도 자국의 M1 에이브럼스 탱크를 보내기로 마음을 굳히며 우크라이나는 총 100대가 넘는 최신 탱크를 확보하게 됐다.
또 영국이 지난달 러시아가 2014년 강제합병한 '푸틴의 성지' 크림반도까지 타격이 가능한 장거리 미사일 '스톰 섀도'를 건넨 데 이어 미국과 서방은 현대식 전투기 F-16까지 지원할 방침을 밝혔다. 그사이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 군기지에서러시아 사설 용병단 '바그너 그룹'은 얼마 전 이번 전쟁의 최격전지 바흐무트에서 10개월간 이어진 공방전을 '완전 점령'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는데, 이곳에서만 10만명에 이르는 러시아군 장병이 숨지거나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반격이 제대로 먹힐 경우 작년 가을 북동부 하르키우와 남부 헤르손 지역을 되찾았던 것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감지된다.다만 우크라이나로써는 이번 작전에서 반드시 성공을 거둬야 한다는 부담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특히 미국의 경우 러시아와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재출마를 선언하며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3일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현재와 같이 지원받고 있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변화가 두려울 수밖에 없다"며"솔직히 말해 정권 교체와 관련해 나도 다른 사람들과 같은 생각을 한다"고 언급하는 등 이같은 고민의 일단을 내비쳤다. 우크라이나 내부 여론도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아직까지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평화협상 체결에 선을 그으며 영토 완전 수복을 외치는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견조하지만, 반격 성과가 신통치 않을 경우 더 많은 희생을 무릅쓰고 항전을 지속하겠다는 명분과 동력을 상실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다.우크라이나는 이번 반격에 매우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 전날 군 당국이 자국민을 향해 대반격을 성공시키기 위해 작전상 정보와 관련해 침묵을 지켜달라고 촉구할 정도다.전날바흐무트에서 전력을 소진한 '푸틴의 요리사'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바그너 용병단을 대체해 잔인하기로 악명 높은 체첸 부대가 구원투수로 전면에 등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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