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제례악' 해설 나선 국립국악원장 '낯설다면 낯익게 해야죠'
김성민 기자=6월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에서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이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3.6.3 강애란 기자="사람들이 국악 공연을 낯설어하는 이유는 낯설기 때문이에요. 국립국악원의 모든 공연은 관객들에게 친숙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낯설다면 낯익게 해야죠."
과거 종묘제례악 공연에도 해설이 곁들여진 적은 있었지만, 무대 전환에 필요한 시간을 메꾸는 수준이었다. 올해는 '해설로 감상하는 종묘제례악'이라는 콘셉트로 공을 들였다. 김 원장은 올해 3월 세종 공연에 이어 이달 14∼16일 서울 국립국악원 무대에 선다. 이후에도 대전, 울산 등에서 순회공연을 이어간다.종묘제례악은 조선왕조 역대 제왕과 왕후의 신주를 모신 사당인 '종묘'에서 그들을 기리는 '종묘제례'를 지낼 때 쓰인 의식 음악이다. 공연 자체가 주는 장중한 느낌은 있지만, 역사적인 맥락을 모르고 접하면 이해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올해 3월 세종에서 먼저 선보인 공연 해설은 종묘제례악의 '악'이 영어 '뮤직'을 그대로 번역한 음악과 의미가 다르다는 설명에서 출발했다. '악'은 기악과 노래, 춤이 결합한 종합예술이라는 것이다. 해설 중간중간에는 사진, 역사 자료 등을 적극 활용한다. 칼을 한 손에 들고 추는 춤 '무무'와 양손에 도구를 들고 추는 춤 '문무' 사진 두 장을 나란히 보여주고 각각 조상들의 무공과 문덕을 찬양하는 춤이라고 의미를 설명하는 식이다.김 원장은"실제 종묘제례악을 보지 못한 관객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진을 많이 활용하려고 했다"며"다만 강연과 달리 공연 해설에는 시간적 제약이 있어 아쉬운 부분도 있다. 500년 역사를 지닌 국가의 최고 의전 음악인 종묘제례악에는 예악사상, 민본사상이 담겨있는데 이런 부분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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