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겁·비열한 조폭세계, 후회 안하는 선수 못 봤다' 조폭 건달 마약 돈
◇ 박재홍> 얼마 전 젊은 조직 폭력배들이 술집에서 온몸에 문신을 드러내면서 단합대회를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면서 분노를 감추지 못하는 한 검사의 모습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죠. 영상의 주인공은 신준호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수 강력부장검사인데요. 신준호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검사와 말씀 나눕니다. 부장님, 어서 오십시오.◆ 신준호> 저도 그런 화면 찍힌지는 몰랐어요.◆ 진중권> 그게 그거입니다.◆ 신준호> 보니까 그것도 있지만 아무튼 국민들이 다 보셨겠지만 저렇게 막 한심하게 노는 거 경악스러운 장면이지 않습니까? 그걸 저희가 검찰에서 틀긴 했지만 과연 저 지경이 되도록 우리가 뭘 했나, 검찰이. 뭘 이렇게 놔뒀나 이런 자괴감, 국민들한테 죄송한 이런 여러 가지 좀 복합적인 그런 감정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박재홍> 그랬군요. 일반 국민들 보기에는 약간 무섭거든요.
◆ 신준호> 어떻게 물어볼 걸 짜서 오기 때문에 되게 공격하기가 어렵죠. 그러니까 이제 어렵고 다들 이제 선배 조직원들 사실상 사고쳤는데 후배들이 책임지고 들어가거나 아니면 어떤 사건이 있는데 배후가 은폐된다든가 이렇게 사건이 왜곡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걸 잘 구조를 파악해야 되고요. 그리고 이제 예전에는 선배들로부터 저희한테 내려오는 기법은 중간 행동대장급 정도 되는 애 오면 동생들이 무슨 쟤가 잘못이 있냐, 동생들 부끄럽지 않냐. 시원하게 가자. 하위 조직원이 오면 형님들 잘 모셔야지 사실 있는 대로 다 이야기해라 이렇게 맞춤형으로.◆ 신준호> 맞춤형으로 공략을 했었는데요. 요즘은 또 많이 트렌드가 바뀌어서 디지털 포렌식 같은 걸 많이 치중하고 있습니다. 객관적 증거를 확보해야 되는데요. 전화나 카톡이나. 압수수색만 잘하면 그 안에 자료들이 풍부하게 남아 있어서 오히려 수사하기가 수월한 면도 있습니다.
◇ 박재홍> 저는 그런데 이렇게 엄청난 조폭 세력을 검사님이 다 감당하시고 마약 범죄도 수사하시잖아요. 그러면 검사님 신변 보호 같은 것도 사실 하나. 그런 약간 걱정이 살짝 됐어요, 사실.◆ 신준호> 아직까지 못 봤는데요. 항상 우려스러운 부분이긴 하죠. 그런데 그런 거. 가끔 편지 같은 거 옵니다, 구치소에서.◆ 신준호> 구치소에서 오거나 아니면 출소한 선수들이 와서 연하장 비슷한 거 보내면서 안부 인사 묻는데요. 저희는 안부 인사로 좋게 생각하려고 합니다.◇ 박재홍> 신입 조폭이 영입이 안 된다. ◆ 신준호> 그만큼 그 수요를 감당해 줄 시장이 지금 국내에 형성돼 있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연간 통계를 보더라도 마약사범이 한 1만 8000명 정도 적발이 되고 있는데 암수 범죄율까지 고려를 하면 최소 한 50~60만 명이 국내에서 마약을 투약하고 있다 이런 굉장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박재홍> 부장검사님이 하신 거 아니에요? 그 사건 보시니까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 신준호> 연령을 보시면 과거에는 주로 주축이 30~40대가 60~70% 차지하고 있고 사회생활을 해서 돈도 좀 있고 어느 정도 경제적인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었는데 지금은 아까 말했듯이 워낙 흔해지고 가격이 다운되다 보니까 20대가 주축이 됐습니다. 20대가 한 60% 정도 차지하고 있고요. 또 10대들의 진출이 굉장히 빠릅니다.◆ 신준호> 10대 후반들 졸업하자마자 바로 또 접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이건 이제 학교에서 제대로 된 예방교육이 없다. 그다음에 워낙 지금 이런 호기심. 마약 관련된 자극적인 콘텐츠라든가 이런 게 호기심을.◆ 신준호> 그런 것도.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들이 있는데요. 좀 우려스러운 건 이 친구들이 점점 중독자가 돼서 나이가 들수록 아예 중독자 본류에 들어가버리면 시장 규모가 커지고 막을 수 없게 되거든요.
◇ 박재홍> 그렇군요. 그래서 어떤 수사 기법에 한계가 있어서 마약 수사 같은 경우는 다른 나라들의 사례처럼 함정수사 같은 것도 필요하다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검사님은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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