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검찰이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제3의 장소에서 대면조사한 것은 김 여사 측과 조사방식에 대...
검찰은 '성역 없는 수사'라는 명분에 따라 소환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던 반면, 김 여사 측은 경호상 이유와 정치 탄압의 명분이 될 수 있어 조사에는 협조하되 소환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이정훈 기자=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최재영 목사가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재소환돼 조사실로 향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5.31 uwg806@yna.co.kr반면 김 여사 측은 청탁금지법상 공직자 배우자의 처벌 규정이 없는데도 현직 영부인을 소환하는 것은 향후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등 부정적 선례가 될 수 있다며 반대해 왔다.다만 검찰도 김 여사의 거처나 사무실로 '찾아가는' 방식의 대면조사를 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는 입장이 확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결과적으로 검찰은 '국정원 안가'와 같은 은밀한 이미지의 장소가 아닌 정부 시설에서 소환 형식으로 대면조사의 모양새를 갖추고, 김 여사는 공개 소환이라는 정치적 부담을 덜면서도 수사에 협조했다는 명분을 얻을 수 있게 된 셈이다.
일각에서는 오는 26일 국회에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청원 청문회에서 김 여사와 모친 최은순 씨, 이원석 검찰총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된 것도 이런 절충의 배경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김건희 여사 수사 촉구 기자회견그러나 결국 공개 소환 형태가 불발된 점을 두고 '특혜 조사'라는 비판은 계속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더불어민주당은 김 여사 조사 사실이 알려진 직후"소환 쇼"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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