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가뭄 보도 유감 지난 3일 사무실로 배달된 조간 신문을 대강 훑어보다 조선일보에서 멈췄다.이 신문은 1면 톱으로 '정치가 호남 가뭄 키웠다'는 기사를 큼직하게 실었다. 이 지역의 가뭄은 수개월 전부터 지속되고 있어 광주·전남 지역 시민은 물 절약 실천이 이미 일상이다. 수도권에 살아도 호남 지역의 신문을 이따금 읽어 보면 가뭄이 이곳의 최대 현안이라는 점을 짐작할 정도로 지독한 가뭄이 장기간 이어진다.전국 단위 종합일간지가 왜 이제 와 새삼스럽게 호남 가뭄을 큰 비중으로 다룰까 곰곰이
이 신문은 1면 톱으로 '정치가 호남 가뭄 키웠다'는 기사를 큼직하게 실었다. 이 지역의 가뭄은 수개월 전부터 지속되고 있어 광주·전남 지역 시민은 물 절약 실천이 이미 일상이다. 수도권에 살아도 호남 지역의 신문을 이따금 읽어 보면 가뭄이 이곳의 최대 현안이라는 점을 짐작할 정도로 지독한 가뭄이 장기간 이어진다.
그날 치 가뭄 기사는 이렇게 시작한다. "문재인 정부의 4대강 보 해체 결정 등 비상식적 물 정책이 호남권을 덮친 가뭄 피해를 더 키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무엇보다 지역의 자연 재난을 정파적 뉴스로 유통하려 한 것이 못마땅했다.'피해 지역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능해야 한다'는 재난보도 준칙을 굳이 들추지 않아도, 물 부족으로 실제 시민이 겪는 어려움이 무엇인지 짚고 실효가 큰 대책을 찾는 일에는 통 관심이 없어 보였다. 광주 시민을 걱정하는 것처럼 제목을 뽑았는데, 정작 기사에 광주 시민 반응은 단 한 줄도 없었다.
농사철을 앞두고 농업용수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관계 당국은 백방으로 힘쓴다. 소방관들은 소방용수 확보하는 일에 비상이 걸렸다. 광주시가 지난해 11월 시민정책참여단을 대상으로 물 절약 실천 의견을 묻는 자체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는데 응답자의 97.7%는 '가뭄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런데도 서울 언론은 호남 가뭄을 자연 재난으로 인식하지 않아 보도를 소홀히 했다고 본다. 호남만 알고 서울은 모르는 자연 재난이 장기간 이어져 왔다. 이런 흐름 속에서 대형 신문사의 정파적 보도는 복합 요인을 단순 요인으로 치환하고, 근거 없는 비난과 분노를 부추긴다. 은연중에 지역감정을 건드리는 느낌도 받는다. 문제 해결에 어떤 도움도 되지 못하는 보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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