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불명의 여자애'... 레즈비언 딸을 둔 엄마가 겪은 일

대한민국 뉴스 뉴스

'정체불명의 여자애'... 레즈비언 딸을 둔 엄마가 겪은 일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OhmyNews_Korea
  • ⏱ Reading Time:
  • 37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18%
  • Publisher: 51%

[오길영의 뾰족한 시각] 소설·영화 가 이 시대에 던지는 질문

좋은 문학과 영화를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여러 답이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답안은 독자와 관객의 감각에 충격을 줘서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그렇다고 무슨 거창한 정치, 경제, 사회적 쟁점을 다뤄야만 그런 작품이 된다는 뜻은 아니다. 문학과 영화는 언제나 독특한 인물을 통해 그렇게 한다. 몇 년 전 읽은 김혜진 작가의 장편소설 를 읽으며, 그런 작품을 오랜만에 만났다는 생각을 했다.

소설 는 주로 20~30대의 젊은 여성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요즘 창작 경향과는 다르게 젊은 여성이자 성적 소수자의 정체성을 지닌 딸을 둔 엄마의 1인칭 시점에서 서술된다. 소설은 동질적 여성이라는 편리한 구호를 문제 삼으면서, 여성 사이의 차이를 주목한다. 같은 장편소설을 영화로 만드는 일은 어렵다. 제한된 시간에 장편이 담고 있는 많은 이야기를 담는 게 만만치 않다. 영화 는 거의 원작에 충실하게 앞에 적은 내용을 담는다. 하지만 영화는 영화고, 소설은 영화이기에 당연히 두 작품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예컨대 문학은 자세한 묘사로만 각 인물이 놓여 있는 상황을 전달할 수 있지만, 영화는 한두 숏으로 그렇게 할 수 있다. 영화 에도 그런 장면이 있다.

오주희가 요양보호사로서 자신이 돌보는 이제희에게 남들이 보기에는 과도한 관심 혹은 집착을 하는 이유다. 한때는 잘 나가는 사회복지재단의 이사장이었고 사회적 관심도 받은 여성이었지만, 이제는 아무도 찾는 이 없는 치매 노인이 된 이제희에게서 오주희는 자신과 딸의 불안한 미래를 본다. 하지만 제희를 성심껏 돌보는 엄마가 제희의 처우를 두고 분노할 때 직장 동료인 최 여사로부터"남의 일인데 무슨 상관이냐"라는 말을 똑같이 듣는다. 세상일이 항상 그렇듯이 남의 일은 원래 쉬운 법이다. 그게 막상 자신, 혹은 자신의 가족 일이라면 그렇게 쉽게 대할 수 없다는 걸 영화 는 뾰족하게 드러낸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OhmyNews_Korea /  🏆 16.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아버지 몰래 교회 다녀온 가족들이 겪은 일아버지 몰래 교회 다녀온 가족들이 겪은 일'댕댕댕' 교회 종소리에 정진동은 심장이 쿵쾅거렸다. 엎어지면 코 닿을 격에 있는 호죽교회에서 30분 뒤에 '3일 예배'를 본다는 신호에 정신이 어질했다. 당시 시골에서는 수요예배를 3일 예배로 불렀다. 마음은 콩밭(교회)에 가 있지만, 현실은 방에서 새끼를 꼬고 있는 아버지에게 가 있었다. 아버지가 당신의 아내와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한강이 겪은 황당한 일... 노벨문학상이 한국사회에 준 교훈한강이 겪은 황당한 일... 노벨문학상이 한국사회에 준 교훈[오길영의 뾰족한 시각] 세계문학과 한국문학의 역학: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말해주는 것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북한, 美대선 앞두고 ICBM 도발…정부, 새 대북 독자제재 발표북한, 美대선 앞두고 ICBM 도발…정부, 새 대북 독자제재 발표(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김준태 기자=북한이 미국 대선을 코앞에 둔 31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어떤 고통보다 아팠던 2년'…서울도심 이태원참사 보랏빛 추모'어떤 고통보다 아팠던 2년'…서울도심 이태원참사 보랏빛 추모(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지난 2년의 삶은 지금껏 겪은 그 어떤 고통보다 훨씬 더 크고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10월이 되면 언제라도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국제질서 흔드는 북한군 파병…김정은의 승부수인가, 자충수인가국제질서 흔드는 북한군 파병…김정은의 승부수인가, 자충수인가[주간경향] 한반도 내 ‘적대적 두 국가’를 선언한 북한의 움직임이 국제사회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 대통령선거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북한군이 러시아로 ‘파병’됐다는 정...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트럼프, 러 침공에 “우크라이나 탓”···속 타는 젤렌스키 외교전 사활트럼프, 러 침공에 “우크라이나 탓”···속 타는 젤렌스키 외교전 사활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탓으로 돌렸다. 미 대선을 코앞에 둔 젤렌스키 대통령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3-16 12:5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