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부모와 학생들이 의대 하나에 목맨 세상이 된 걸까. 전문가들은 한국에서 유일하게 남은 특권 중산층이 의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편집자주한국은 의료 가성비가 좋다고 하죠. 아프면 예약 없이 3,000~4,000원에 전문의를 보는 나라, 흔치 않으니까요. 그러나 건보 흑자, 일부 의료인의 희생 덕에 양질의 의료를 누렸던 시대도 끝나 갑니다. 미용 의원이 넘치는데 지방 병원은 사라지고, 목숨 살리는 과엔 지원자가 없습니다. 의사 위상은 높은데, 국민이 체감하는 의료 효능감은 낮아지는 모순. 문제가 뭘까요? 붕괴 직전에 이른 의료 현장을 살펴보고, 의사도 환자도 살 공존의 길을 찾아봅니다.“원래 의사 되려던 건 아니었어요. 근데 결국 제가 행복할 수 있는 직업은 의사란 생각이 들었어요. 가정에도 충실할 수 있고, 경제적으로도 여유 있으니까요.” 김규민 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로봇공학자를 꿈꿨다. 어릴 때 지하철에서 질 낮은 의족을 착용한 채 불편한 걸음으로 구걸하는 장애인을 만났다. 그 모습이 큰 충격이었던 '어린 김규민'은 장애인용 로봇 의족·의수를 개발하고 싶었단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의대 선호 현상은 더 심해진다. 평생 직장 개념이 사라지면서, 월급쟁이의 시대가 가고 라이센스의 전성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2000학년도엔 배치표 1위부터 7위까지 모두 의대가 차지했다. SKY 비의대 인기 학과에 눌려 있던 지방 의대의 위상도 수직상승했다.이후 의대 선호 현상은 더 공고해졌다. 2005·2010학년도는 1위부터 20위 모두 ‘의치한약’이 차지했다. 2015·2020학년도, 지난해엔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컴퓨터공학과 등이 간신히 이름을 내밀었고, 올해는 배치표 1~20위 전체를 다시 의대가 점령했다.
의사 vs 개발자 연봉대결? 게임이 안 된다 의사가 각광받는 이유는 고소득 직종이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의사의 평균 연봉은 2억3,069만 원. 같은 해 통계청이 발표한 일반 정규직 근로자의 연봉의 5배가 넘는다. 임금 상승률도 높다. 일반 근로자의 소득은 2010년에 비해 37.95% 올랐지만 같은 기간 의사 소득은 66.71% 상승했다. 반면 의사는 면허 유효기간이 없어 대학병원에서 정년퇴임을 해도 개원가로 나오거나 중소형 병원에 재취업해 의사 활동을 계속할 수 있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진행한 '2020 전국의사조사'에 따르면 의사의 평균 은퇴 연령은 65.2세, 본인이 생각하는 적정 은퇴 연령은 67.7세로 나타났다. 은퇴 의사와 60세 이상 현역 의사의 59%는"은퇴 후에도 의사 일을 계속할 생각이 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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