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고장' 수리도 못하는 김정은…'러 스텔스기' 공장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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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방문한 유리 가가린 공장은 수호이(Su)-27, Su-30, Su-33 등 옛 소련제 전투기와 2000년대에 개발된 4.5세대 다목적 전투기 Su-35, 2020년 실전 배치된 첨단 5세대 다목적 전투기 Su-57 등과 함께 민간 항공기도 생산하는 시설이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위원은 이날 통화에서 '북한이 보유한 미그-29는 오랫동안 업그레이드를 하지 못해 현재 제3국에서 운용하는 같은 기종과 비교했을 때 사실상 완전히 ‘구형’인 다른 기종에 가깝다'며 '단기적으로 공군 전력의 비대칭성을 그나마 보완하기 위해서는 중고를 포함한 기존 기체에 들어가는 부품 지원을 받는 쪽이 북한으로선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신종우 한국국방안포럼 사무국장은 '북한이 핵추진 잠수함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실상은 구소련의 로미오ㆍ골프급 잠수함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당장은 불가능하더라도 장기적으로 핵잠 도입을 추진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북한이 기술적 한계를 보이는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5일 하바롭스크주를 찾았다. 타스·스푸트니크 등에 따르면 김정은은 이날 오전 8시50분 하바롭스크주 산업도시 콤소몰스크나아무레에 도착해 곧장 인근 ‘유리 가가린’ 전투기 공장을 향했다.

러 “북과 항공기 제조 협력 가능성” 김정은이 방문한 유리 가가린 공장은 수호이-27, Su-30, Su-33 등 옛 소련제 전투기와 2000년대에 개발된 4.5세대 다목적 전투기 Su-35, 2020년 실전 배치된 첨단 5세대 다목적 전투기 Su-57 등과 함께 민간 항공기도 생산하는 시설이다. 김정은은 이날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과 함께 Su-35·Su-57 전투기와 신형 여객기 수호이 수퍼젯-100의 최종 조립 공정을 지켜봤다. 이어 Su-35의 시험 비행도 참관했다. 현재 북한이 보유한 최신 기종은 1977년 첫 비행에 성공한 미그-29다. 이미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로 무장하고, 자체 개발한 4.5세대 KF-21의 양산을 앞둔 한국 공군 전력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김정은이 정상회담 직후 콤소몰스크나아무레를 방문한 배경엔 5세대 전투기 도입 가능성을 타진해보려는 의도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위원은 이날 통화에서 “북한이 보유한 미그-29는 오랫동안 업그레이드를 하지 못해 현재 제3국에서 운용하는 같은 기종과 비교했을 때 사실상 완전히 ‘구형’인 다른 기종에 가깝다”며 “단기적으로 공군 전력의 비대칭성을 그나마 보완하기 위해서는 중고를 포함한 기존 기체에 들어가는 부품 지원을 받는 쪽이 북한으로선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전망했다.러시아는 북한군의 주력인 미그-29를 사실상 실전에서 배제한 상태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모스크바 인근 니즈니 노브고로드 소콜 항공기 제작 공장엔 소련 붕괴 전까지 미그-29를 생산하던 라인이 멈춰선 채 악성 재고가 쌓여 있다고 한다. 또 북한엔 미그-29 조립을 염두에 둔 방현항공기제작소가 있다. 러시아로부터 부품만 조달되면 북한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기존의 구형 미그-29를 실전용으로 개량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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