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의권 확보' 삼성전자 노조 '파업 실행, 경영진 태도에 달려'
김인철 기자=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열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정 결과 입장 발표 및 연대 투쟁 선포 기자회견에서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5.4 [email protected]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4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헌법상 단체교섭권이 있는 노조가 아닌 노사협의회를 통해 임금 계약을 체결하는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의 노사협의회는 회사를 대표하는 사용자 위원과 직원을 대표하는 근로자 위원이 참여해 임금 등 근로조건을 협의하는 기구다. 삼성전자는 매년 노사협의회를 통해 임금 인상률을 정해왔다.이에 대해 노조는 사측이 노사협의회를 통해 노조의 단체교섭을 무력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회견문에서"삼성전자는 노조와 합의하지 않은 최종 교섭안을 발표했다"며"이번 임금 인상은 초라한 인상도 문제지만, 가장 큰 문제는 회사와 노사협의회의 임금 협상이 무노조 경영을 위한 불법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노조는 지난달 21일 사측과의 교섭 결렬을 선언하며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이로써 삼성전자 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거쳐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현국 전국삼성전자노조 부위원장은 파업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파업을 통해 삼성의 악행을 멈출 수 있다면 파업을 강행해야 할 것"이라며"이 부분은 1만명 조합원과 소통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노조는 작년에도 쟁의권을 확보했으나 파업에 나서지는 않았다. 당시 임금 협상 결렬 후 갈등 국면에서 경계현 사장이 삼성전자 대표이사로는 처음으로 노조와 만나기도 했다.이날 기자회견을 한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삼성전자 노조 중 규모가 가장 큰 조직으로, 조합원은 전체 직원의 7.4% 수준인 9천명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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