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리셋' 욕구 파고든 '재벌집 막내아들'…시청률 급증 이유있네
[JT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12일 방송가에 따르면 '재벌집 막내아들'은 방영 4주 만에 시청률 21.1%를 기록하며 올해 최고 히트작으로 자리매김했다.드라마는 순양그룹에 몸 바쳐 일하던 비서 윤현우가 억울한 죽임을 당한 뒤 순양그룹 일가의 막내 진도준으로 다시 태어나 두 번째 인생을 맞는 이야기를 그린다.고단한 삶을 살던 주인공이 인생역전에 성공하는 판타지는 누구에게나 있는 욕망이란 점에서 인기가 높은 소재다.사람들이 인생 '리셋'에 열광하는 이유에는 '이생망' 정서가 그 밑바탕에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개인의 의지와 노력만으로는 성공하기 힘들다는 좌절감에 젖어 있는 청춘들은 인생을 다시 시작해 승승장구하는 판타지 회귀물을 통해 욕망을 투영시킨다.극 중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 윤현우는 순양가 사람들을 위해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한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사회 전반적으로 계층 간 불평등으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이 널리 퍼져있다"며"대중들은 주인공이 손쉽게 신분 상승을 이루고 승승장구하는 문화 콘텐츠를 보며 대리만족을 꾀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드라마는 노태우·김영삼·김대중 대통령 당선, KAL기 폭파 사건, 1997년 외환위기 등 1980∼1990년대 실제 일어난 굵직한 사건들을 담는다. 반도체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밀고 나가는 순양그룹과 라이벌로 나오는 대영그룹은 각각 한국의 대기업 재벌 그룹 총수 일가를 연상하기도 한다.이런 장치들은 허구적인 판타지에 현실감을 입혀 몰임감을 높인다는 평을 받는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고 이병철 회장의 초밥 에피소드, 고 정주영 회장의 한복 사랑 등을 언급하며 '재벌집 막내아들' 등장인물들의 모티브가 된 재벌 총수를 추리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재벌집 막내아들'은 판타지이지만, 익히 알고 있는 현대사를 다루다 보니 시대극 느낌을 주기도 한다"며"시청자들에게 전개를 예측하고 실제 있었던 사건과 대조해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고 짚었다.특히 이성민은 디테일을 살린 사투리와 강렬한 눈빛 연기로 재계 1위 회사를 일궈낸 진양철 회장의 카리스마와 집념, 노욕 등을 설득력 있게 그리고 있다.조연 배우들의 흠 잡을 데 없는 열연도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특히 진양철의 고명딸로 출연한 김신록은 감초 연기로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냈고, 순양가의 장손인 진성준 역의 김남희, 그의 배우자 모현민 역을 맡은 박지현 등도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재벌집 막내아들’ 뉴데이터테크놀로지 주식의 모티브는?과거로부터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살고 있는 진도준(배우 송중기)이 과거 기억을 되살려 한때 수백배 치솟은 이 종목을 기억하고 고모 진화영(김신록)의 ‘욕망’을 건드려 회사 공금으로 주식 투자를 하게끔 만드는 이 종목은 어떤 종목을 모티브로 했을까.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학교 당직원, 적은 월급이지만 낮시간은 온전히 제 것''학교 당직원, 적은 월급이지만 낮시간은 온전히 제 것' 학교 퇴직 은퇴 시설당직원 제2인생 김부규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월드컵] 모로코, 포르투갈마저 1-0 제압…아프리카팀 최초 4강 진출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모로코가 포르투갈을 상대로도 '아프리카의 돌풍'을 일으키며 2022 카타르 월드컵 4강에 안착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이주호 '2025년부터 교육청이 어린이집 관리…유보통합 본격화'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김수현 기자=오는 2025년부터 어린이집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이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도·교육청으로 이관된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작년 근로소득 연말정산 환급액 평균 68만원…1년새 5만원↑ | 연합뉴스(세종=연합뉴스) 차지연 기자='13월의 월급'으로 불리는 연말정산 환급액이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외교부 '과기규범과' 연초 신설…정부 슬림화에 개편규모 축소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외교부에 과학기술 협정 업무를 수행할 과학기술규범과가 내년 초 신설된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