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조선 인터뷰에서 박 처장은 '민족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샛별 같은 존재'라고 이승만을 평가한 뒤 이승만은 대한제국 시절부터 '이미 민주공화정을 지향했던 분'이라고 칭송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63주년 4·19 기념사는 어딘가 개운치 않은 느낌을 준다. 서울 수유동 국립4·19민주묘지에서 거행된 기념식에서 그는"이곳 4·19민주묘지에는 오백일곱 분의 4·19민주영령들께서 영면해 계십니다"라며"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해 횃불을 높이 들었던 학생과 시민의 위대한 용기와 희생에 경의를 표하며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윤 정부는 자유의 꽃을 피우는 밑거름이었다고 4·19를 평가하면서도 모순된 모습도 함께 보여줬다. 4·19에 즈음해 게재된 5월호 기사 '인터뷰: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추진하는 박민식 국가보훈처장'도 그중 하나다. "이승만 대통령의 가장 큰 잘못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기자의 질문에 박 처장은"역시 노년에 이르러 주변 관리를 잘못한 부분이겠지요"라며"그것이 권위주의 정치로, 또 결국은 그분이 하야하는 것으로 이어졌다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민족문제연구소가 제공한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이 전 관장은"1970년대 중반 캄보디아 폴 포트 정권이 저지른 킬링필드에 버금가는 민간인 학살의 주역"이 바로 이승만이라고 강조했다. 장기독재·부정선거나 친일청산 방해 외에 이승만의 또 다른 악행인 양민 학살을 근거로 한국판 폴 포트를 언급한 것이다.
피카소의 그림에서 이승만은 오른쪽에 섰던 악당이다. 자유의 꽃을 피우는 일이 아니라 그것을 피로 물들인 자유의 적이었다. 그런 이승만을 숭배하며 세금을 쏟아붓는 윤 정부가 4·19 영령들 앞에서 진심으로 고개를 숙일 수 있겠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이런 가운데 남북정상회담에 관한 논의가 오가다가 1994년 6월 28일에 김영삼·김일성 정상회담 날짜가 발표되는 역사적인 상황들이 발생했다. 이 회담은 김일성의 7월 8일 사망으로 무산됐다.방학진 실장은"1994년 7월 김영삼-김일성 남북정상회담 전후로" 반공 세력의 위기감이 고조됐다면서 이 시점에서 이승만이 반공의 아이콘으로 다시 부각됐다고 설명한다. 그는 극우의 이승만 띄우기를 보도한 그해 3월 13일 기사 '원로 정치인 이철승씨 반공재야로 바쁘다'를 소개했다. 이 기사는 그해 2월 4일 이철승·백선엽·오제도 같은 대표적인 반공주의자들이 '건국원로 대표 긴급 시국대책회의'를 결성한 동기를 설명하는 대목에서 이철승의 다음과 같은 발언을 인용했다.남북이 가까워지는 상황에서 극우세력이 이승만을 구심점으로 내세우는 일은 그해 한 해 동안 긴박하게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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