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잘못은 아니잖아요'… 세월호·이태원 생존자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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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불감증에서 비롯된 사회적 참사라는 점에서 빼닮은 두 비극에서 살아나온 두 청년이 만났습니다.

세월호 참사 생존자 장애진씨와 이태원 참사 생존자 임서형씨가 15일 경기 안산 단원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대화하고 있다. 두 사람 뒤로 세월호 관련 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홍인기 기자

15일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한 스튜디오. 임서형씨가 장애진씨에게 주황색과 보라색이 섞인 작은 별 모양의 배지 하나를 건넸다. 주황은 안전, 보라는 애도를 의미한다. 별 아래엔 ‘10ㆍ29’란 숫자가 표시돼 있다. 애진씨가 미소를 지으며 배지를 건네받아 가슴에 달고 있는 노란색 나비 배지 옆에 나란히 배치했다. 청년들의 대화를 문답식으로 재구성했다.장애진: “수도권에 있는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합니다. 응급구조사라는 직업인데, 생소한 분들이 많을 거예요. 심정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등 응급 상황에 맞춰 초기 대응을 합니다.”

스튜디오 한쪽 벽에선 세월호 참사 지점을 표시한 노란색 부표가 바다 위에 떠 있는 모습, 팽목항에 휘날리는 노란색 리본, 세월호가 옆으로 누워 인양되는 장면 등을 담은 영상이 재생됐다. 두 사람은 잠시 대화를 끊고 화면을 응시했다.장: “방송에서 ‘가만히 있으라’고 하길래 선내에 그대로 있었죠. 그런데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어요. 짐 가방과 캐비닛 위까지 올라갔는데 물이 종아리까지 차오르더라고요. 저쪽 끝에서 비명소리가 들리면서 갑자기 물이 들이닥쳤어요.” 장: “병원에서 일하다 속보를 봤어요. 이태원 골목에 셀 수 없는 사람이 누워 있고, 황급히 CPR을 하는 모습도 눈에 띄더라고요. 또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나, 현실이 맞나 진짜 믿기지 않았습니다.”

장: “세월호 참사 뒤에도 유족들의 단식 농성장에 극우 커뮤니티 회원들이 와서 피자를 시켜먹었잖아요. 2015년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에선 해경 관계자가 ‘학생들이 철이 없어서 위험하다는 걸 못 느꼈다’는 발언도 했습니다. 2차 가해를 막을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된다 한들 제대로 작동될지 의문이 들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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