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김 위원장이 무슨 말을 할지, 혹은 말을 하긴 할지 아무도 몰랐죠.'
2차 북미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외신기자로서는 사실상 처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답을 이끌어낸 미 워싱턴포스트기자가 뒷이야기를 전했다.나카무라 기자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모두발언이 끝난 직후 김 위원장에게" 자신 있느냐"는 질문을 던져 김 위원장의 답변을 이끌었다. 김 위원장이 외신 기자의 질문에 직접 답한 것을 이례적인 일이었던 만큼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렸다.나카무라 기자는 기사에서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하노이 핵 담판'을 앞두고 어떻게 하면 두 정상에게서 답변을 끌어낼 수 있게 질문 할 수 있을지 미국 기자들과 논의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그들을 기분 상하게 할까 봐 두려워서가 아니었다.
우선 그는 김 위원장 쪽에 자리를 잡고 시선을 고정했다고 한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기자의 질문에 답변을 마무리해 공백이 생긴 순간 김 위원장에게"협상을 타결할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그가 엄지손가락으로 치켜세우는 제스처를 곁들였던 덕분인지 김 위원장이 관심을 갖고 통역 쪽으로 몸을 돌렸다.김 위원장은 곧바로"예단하긴 이르다고 생각한다. 내 직감으로 보면 좋은 결과가 생길 것이라 믿는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이 외신 기자들의 질문에 처음으로 답한 순간이었다. 이후 김 위원장은 또 다른 기자들의 질문 세례에 거침없이 답했고, 확대 회담 중 짧게 진행된 일문일답에서 김 위원장은 '평양 미국 연락 사무소 설치'에 관한 질문을받았을 때에도"양측에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답변했다.나카무라 기자는 "김 위원장이 입을 열자 디즈니 만화 같던 허울이 사라졌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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